▩ 코비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올스타전


세월은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하지만 열렬히 응원하던 스포츠 선수의 은퇴를 바라볼 때면 가슴 한 켠이 아려오는 왠지 내가 어디에선가 떠나가는 듯한 묘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 nba농구 역사의 큰 족적을 남긴 코비 브라이언트가 생애 마지막 올스타전을 치뤘다. 지금 당장 은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또한 감회가 남달라 보였다.





농구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하고 우리나이로 39살의 나이로 은퇴를 결정한 코비는 오로지 LA.LAKERS라는 팀의 유니폼만을 입고 뛴 선수다. 가장 핫하고 좋은 성적을 기록한 순간 은퇴를 한다면 가장 멋진 은퇴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로서는 가슴 아프게도 최하위에 위치한 레이커스를 품에 안고 은퇴를 앞두고 있다.



아직 시즌이 다 끝나지 않았지만 최하위를 벗어나는 건 싶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코비라는 선수와 레이커스라는 팀에게 어울리지 않는 위치이긴 하지만 코비도 팀의 재정비가 필요하고 변화의 때를 맞이하도록 배려하기 위해 자신이 먼저 코트에서 물러나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의 레이커스 성적이 바닥을 쳤다고 코비의 실력이 바닥인 것은 절대 아니다. 아쉽게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찾아온 공백기와 세월을 막을 수 없다는 것! 부상만 아니었어도 지금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을 코비다.






조던을 잇는 판타지 스타의 계보를 르브론 제임스에게 물려주고 제임스 또한 그와는 전혀 다른 유형의 스테판 커리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스포츠 선수로서 자신의 분야에서 세계 모든 사람들이 알만한 실력과 명성을 쌓는건 선택받은 일부의 사람들 뿐이다. 코비는 그 중 하나의 스타이고 조던과 가장 닮았던 그를 동경했고 넘어서길 바랐던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고 기억될 것이다.



조던의 이름이 너무 크지만 코비는 코비다. 코비 자체로 충분히 멋진 선수였음을 나는 기억하고 싶다.





올스타전 마지막 종료 1분을 남기고 떠나가는 그를 위해 모두의 기립박수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은퇴를 하기 까지는 아직 시즌이 남았고 이후에 코비는 어떤 모습으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할지 모르지만 바람이 있다면 그와 닮은 멋진 선수를 양성해 주면 참 좋겠다.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하고 남모른 훈련량으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던 자신만큼 아름다운 선을 뽐내는 유연하고 수려한 예술성 넘치는 농구선수를 또 볼 수 있도록 농구코트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마지막이 후회되지 않게 나도 코비 브라이언트 경기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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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조던의 뒤를 잇는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미운정 고운정 들었던 NBA농구 코트를 떠나게 된다. 포스트 조던이라고 불리운 여러 선수들이 있었지만 조던 특유의 유연성과 탄력 그리고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득점력을 그대로 닮은 코비의 등장은 NBA의 흥행성을 이끌어가는데 한 몫했다.


코비가 포스트 조던에 어울렸던 이유 중 하나는 그와 똑같은 키와 몸의 밸런스가 정말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었다. 그로 인해 전성기의 조던의 모습을 계속 이어서 보는 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을 주기도 한 정말 좋은 선수였다.


불스의 왕조가 점점 역사 저 뒤편으로 저물어갈 때 공룡센터 샤킬오닐과 함께 가장 강력한 팀을 만들었던 레이커스였지만 리더가 둘일 순 없기 때문에 샤킬 오닐과 코비는 늘 다툼이 끊이지 않았던 걸로도 유명하다. 


그리하여 둘은 결국 갈라서게 되었고 오닐 없는 코비의 레이커스는 그가 떠난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지만 결국 걸출한 파우가솔이라는 빅맨이 들어오고 팀을 재정비하며 코비의 능력을 보여주며 챔피언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생활말년으로 넘어오면서 다시 한번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 영입한 정상급 가드와 센터인 스티브 내쉬와 드와이트 하워드와는 불협화음을 내며 그가 최고의 선수이긴 하지만 최고의 리더로는 부족함을 드러내보이며 선수생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조던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더 안타까웠던 건 마지막 불꽃을 뿜어낼 시기에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것 또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코비가 이룩한 기록들은 NBA 역사에 있어서도 큰 족적을 남긴 선수이기에 그로서는 아쉽겠지만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그의 농구 사랑에 관한 이야기 중 분명 후회하고 있던 가장 큰 한 가지를 꼽는다면 사람들과의 불화였던 것 같다. 자신이 다시 신인시절로 돌아간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돌아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던 것은 본인의 잘못을 스스로도 인정한 것이고 무엇보다 함께 한 동료들과의 불화가 없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챔피언 반지를 낄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코비의 마지막 길이 아쉬운건 팀의 리빌딩이 이뤄지는 시점이라 어울리지 않게 레이커스는 순위표 가장 아래에 위치해있다. 누구보다 마음 아픈건 코비 자신이겠지만 남은 정규시즌이 마지막 경기의 연속일텐데 부상없이 유종의 미를 거두는 코비이길 바랄 뿐이다.


어릴적 꼭 직접 레이커스 경기를 직관하고 싶은 꿈이 있었고 그 이유가 코비였는데 너무 늦어버린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지금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선수들을 목록으로 짜 보고 미국으로 건너가 봐야겠다. 친한 동생이 미국에 있는데 함께 경기를 보는 날이 오기를...



NBA 정규리그 통산득점 순위

1. 카림 압둘 자바 38,387점

2. 칼 말론 36,928점

3. 코비 브라이언트 33,000점 ~ (현재진행중)

4. 마이클 조던 32,292점

5. 윌트 채임벌린 31,41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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