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도, 성수대교, 진범


대도라는 절도범을 쫓고 있지만 정작 눈에 더 들어오는 건 성수대교 사고, 극에선 한영대교라 칭하고 있다. 6화에선 대도의 진범이 누구인지 그리고 대도로 몰려 징역형을 살고 나온 오경태의 복수가 그려졌다.




억울한 누명도 모자라 딸의 죽음까지 마주하게 된 오경태는 자신의 딸과 같이 한영대교 붕괴사고를 겪었던 여자를 납치한다. 왜 납치했는지는 극이 진행되며 밝혀지는데 두 여학생을 살릴 수 있는 시간이 없어 한명밖에 구해낼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오경태의 딸과 아버지와 함께 사고현장에 있던 딸, 아버지의 간절함이 닿은 그 딸은 살지만 수갑에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오경태는 딸이 뜨거운 불길 속으로 사라지는 걸 지켜볼 뿐이었다.


오경태는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딸을 죽인 사람이 살아남은 여학생의 아버지라 생각했다. 그 애만 아니었어도 자신의 딸이 살았을거라 생각하고 복수에 뛰어든 것이다. 하지만 이제훈이 말하듯 누구나 그 상황에선 자기 자녀를 먼저 살렸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왜 대도의 누명을 쓰게 된 것인지 밝혀내는 과정 중 그저 돈이 많다는 이유로 갑질을 일삼는 한심한 이 나라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듯한 싸가지 없는 녀석은 생선 비린내 때문에... 자신과 부딪혔단 이유 하나로 오경태에게 누명을 씌운다. 나 아닌 범인이 필요했단 이유 하나로 말이다.





분노할 수 밖에 없는 일련의 사고와 사건 속에 이제훈은 복수의 대상이 부실공사를 한 건설회사와 다리가 안전하다고 구라친 공무원들에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억울하게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 이가 벌을 받아야 한다 말하고 있다.


그렇다. 정작 죄의 댓가를 치뤄야 하는 이들은 여전히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이 나라의 가장 더럽고 어두운 단면, 시그널은 가벼운 드라마가 절대 아니다 그저 시간을 뛰어 넘는 재밌는 소재가 끝이 아님을 알고 본다면 느끼는 바가 더 큰 드라마다.


우리가 때론 격노하고 더 큰 소리를 내야 하는 분노... 그 울림이 죄의 값을 치뤄야 하는 이에게 들려질 날이 올런지??? 적어도 이 사회의 구성원들이 옳고 그름을 포기하지 말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아무도 편들어 주지 않는 위기의 순간, 힘이 되어줘야 하는 이들의 손길을 꼭 잡아주길... 그런 복잡미묘한 생각이 가득했던 시그널이다.





마지막으로 과거와 현재와 이어지는 스토리 속에 지금은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 김혜수가 다시금 살아나는 과정을 어떻게 담을지 기대가 된다. 그렇다면 이제훈이 살고 있는 시간이 과거로 돌아가던가 아니면 아무 일 없던 듯이 수사팀 책상이 놓아져 있고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김혜수가 그려질거라 예측해 본다.


이미지 출처 - tvn 시그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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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널이 말해 주는 아픔과 기억


시그널의 소재엔 시대사건들이 담겨져있음이 보인다. 이번 5회에선 대도라는 사건의 소재 안에 성수대교 붕괴사건이 있다고 느낀건 나만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김은희 작가는 우리에게 잊혀진 시대의 아픔들 그 사건들을 쉽사리 잊어선 안된다는 메세지를 주고 있다 느껴진다.



분명 잊지 말아야 하고 그로 인한 추모와 반성. 다신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인재가 너무 많았음을 보여준다 생각된다


드라마의 재미를 넘어 내가 살고있는 세상의 아픔 그 세상의 구성원인 우리가 해야 할 가장 큰 역할은 기억하는 것. 잊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한다. 



드라마의 재미. 사건. 그리고 연기력. 구성 많은 걸 보여주는 드라마다. 예상하지 못한 스케일에 놀랍기도 하고 드라마의 상상력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연출도 돋보인다. 대본을 영상으로 뽑아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시그널의 편당 제작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궁금할 정도다.





이번 회에서 연결되는 시간은 1995년이지만 실제로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일어난건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연결하는 성수대교의 상부 트러스 48m가 붕괴한 사건이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건 학교 가기 전 뉴스에서 이 사고를 봤고 정말 말도 안되는 사고라고 생각했었다.



성수대교붕괴사건은 공권력을 이용하여 사익을 위해 추구하여 왔던 한국 사회 부정부패가 그 사건의 배경이다. 건설사의 부실공사와 감리담당 공무원의 부실감사가 연결되어 만들어진 사건이며, 정부의 안전검사 미흡으로 일어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출근하거나 등교하고 있던 시민 49명이 한강으로 추락하였고 그 가운데 32명이 사망하였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내용참조)





그 날의 일들을 완벽하게 알고 있진 않았지만 적어도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는 아픔이다. 5회에 이어 6회에서 분명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재조명하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 생각된다.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대한민국 사회의 좋게 좋게 대충 대충이라는 사고방식이 사라지길 언제나 소망한다. 안전을 기준으로 업을 삼는 사람이라면 투박하고 타협하지 못하는 태도가 몸에 베어 있어야 한다. 성수대교 사고로 대한민국의 부정부패가 전 세계에 알려진지 20년이 넘었는데 우리 사회는 아직도 투명하지 못한 것 같다.


이 드라마는 물론 드라마지만 과거 우리 사회의 어두움을 인정하게 만들고 다시 그 어두움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그 어둠속에 무엇이 있는지 빛을 비춰 어둠을 거둬내라고 외치고 있는 시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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