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드라마가 있던 자리에 들어가는 드라마가 연이어 히트 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전작의 흥행성을 그대로 이어받을만한 캐스팅을 한 경우 아니면 모든 사람들이 알만한 작가의 작품 혹은 요즘 트렌드인 이미 검증된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드라마가 아니라면 유난히 존재감이 컸던 응팔을 대체하기엔 버거운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tvn드라마가 왜 대세인가임을 확실히 증명시켜주는 또 다른 장르의 명품 드라마가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청룡여신이자 한국 여배우의 자존심인 김혜수, 첫 사랑 수지와 납득이의 친구 이제훈의 미친 연기력?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대세배우 조진웅?



내가 이 드라마의 매력을 느낀 부분은 배우가 뿜어내는 연기력의 힘보다 오히려 극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과 무전기를 통한 세월을 넘나드는 장면의 전환, 사건이 갖고 있는 추리심리와 화제성 그리고 드라마의 질감이 아닌 영화에서 보여지는 훌륭한 색채감을 보여주는 드라마이기에 볼 수 밖에 없는 응팔의 시간에 이어 시그널의 신호에 응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






공소시효 그리고 피해자의 기다림을 잘 표현한 장면들... 가슴이 먹먹했다



그저 자극적인 사건사고의 열쇠를 푸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공소시효라는 악법 아닌 악법?? 내가 느끼기엔 누가 만들었는지 악법이 맞다고 생각된다. 아동유괴 살인사건을 다루면서 절대로 잊혀지면 안 되는 범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치밀하게 자신의 죄를 특정기간동안 들이키 않는다면 무죄라는 이 어이없는 법과 시간앞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어머니와 범인을 눈 앞에 두고도 공소시효라는 법 앞에 쫓고 쫓기는 모습들을 잘 담아냈다.



무엇을 더하거나 덜함 없이 정말 있어야 할 장면들만 담아내는 걸 보면서 편집과 영상미 그리고 연기의 디테일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연구한 드라마라고 생각된다. 아마도 극이 진행되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조진웅의 스토리가 가장 기대가 된다. 그는 살아남을 것인가? 아니면 모든 범죄들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배터리 없는 무전기처럼 소리없이 사라져버리는 시그널이 될 것인가? 끝까지 봐야 하는 이유들을 잘 나열한 드라마다.



시그널 1회는 2회를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예고하듯 가장 극적인 순간 마무리됐다. 몇년동안 드라마를 끊고 간혹가다 한 두편 본 것이 전부였는데 tvn드라마가 사람을 티비빠가 되게 하려 작정한 듯 붙들어 놓는다. 암튼 시그널 놓치면 분명 후회할 드라마임이 틀림없다.



이미지 출처 - 시그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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