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


유정과 홍설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며 끝마친 11회! 인호와 이미 너무 가까워진 홍설이 유정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유정이 왜 그렇게 불안해하는지 그 이유가 밝혀진 치즈인더트랩 12회였다.





그리고 또 다른 골칫거리인 존재 스토커 오영곤은 완전히 오갈데없는 신세가 되버린다. 차근차근 오영곤의 행태를 지켜보고 자료를 모아온 은택이와 보라의 도움으로 학교게시판에 지금껏 저질러온 스토커짓이 만천하에 공개되고 그 와중에도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선배들에게 물량공세로 고기를 쏘지만 오히려 그 자리가 오영곤의 실체가 낱낱이 밝혀지는 심판대가 되었다. 유정과의 싸움에서 완전히 패배한 오영곤... 유정의 계획하에 모든 걸 잃어버린 듯하다. 아마도 오영곤은 이렇게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치즈인더트랩에서 가장 오묘한 캐릭터 유정, 그가 갖고 있는 이중적인 모습이 왜 그렇게 된 것인지 인호와는 왜 원수같은 사이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드디어 명확하게 밝혀졌다.





인호와 유정은 절친한 사이였다. 학교안에서도 언제나 함께였고 인호는 유정 아버지의 후원을 받는 전도유망한 피아니스트였다. 평화로운 날들이 계속 되는 중 콩쿠르가 있는 날 인호와 유정사이가 멀어지는 일, 아니 절친에서 원수같은 사이가 되는 일이 발생한다. 





유정은 인호 모르게 그가 가장 좋아하는 피아니스트의 연주회를 찾고 본인의 이름이 아닌 인호의 이름을 대며 직접 친필 싸인을 받아 선물하려는 남다른 우정을 보였다. 그렇게도 가깝고 제일 소중한 친구라고 여기는 인호가 본인의 연주무대를 내려오며 유정과 가깝게 지내고 싶어하는 친구에게 유정은 꿈도 없는 불쌍한 아이, 자기가 친구해 주지 않으면 아무도 없을 외톨이라 말하며 유정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배신감을 느끼와 했다.





그 일 이후로 유정은 인호에게 쏟았던 마음들의 후회들을 그가 받은 상처를 되갚아주기 위해 일을 꾸미고 결국 문제아들과 인호에 대한 반감이 있던 친구를 묶어 폭행사고가 일어나게 하고 결국 인호는 손을 크게 다치게 된다.





이유를 몰랐던 인호는 단지 인하와 인호를 입양하는 것이 못마땅하게 느껴져서 자신에게 이런 가혹한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하고 애절한 눈물을 흘리며 얼마 후 유정의 집에서 완전히 떠나갔다.





똑같은 일을 겪지만 둘은 자신의 입장에서 이 일들을 기억하고 해석하기 때문에 인호는 피해자 유정은 가해자, 유정은 자신이 피해자 인호가 가해자로 살아왔을 것이다. 이번회에서는 과거 인호의 말 한마디로 유정의 캐릭터가 왜 이런 모습인지 설득력을 갖게 됐다. 그래도 좀 심하다고 느껴지지만 배신당했다는 처절한 감정이란 그가 가진 가장 소중한 걸 망가뜨리게 만드는 일들을 만들곤 한다.



결국 가장 무서운 건 아무 생각없이 내뱉어진 말이란 것! 영화 올드보이처럼 말 하나 때문에 15년을 갇혔던 영화처럼... 사람의 말에서 나온 그 한마디 때문에 사람이 그렇게 잔인해 질 수도 있음을 잘 이야기하고 있는 치즈인더트랩이었다.





모두에게 문제아로 낙인 찍혔던 유정, 그의 다름을 틀림으로만 결정하고 그를 감시했던 인호와 인하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지금의 유정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 어느 누구의 진심도 믿지 않고 늘 자신에게 얻기 위해 그리고 뺏기 위해 곁에 사람이 머문다는 생각으로만 살아왔던 것이다.





그런 유정의 마음을 알게 된 홍설, 자신의 모습을 알면 떠날거란 두려움으로 늘 감췄던 모습을 그냥 자신도 남과 다르다는 걸 인정했듯 유정의 다름을 이해해주고 쓸쓸하고 외로웠던 시간들을 보듬어 주는 홍설이었다.





결국 홍설과 유정의 사랑은 더 깊어지는 듯 한데... 인호는 그 모습을 밖에서 멍하니 바라만 볼 뿐이다. 홍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자세히 그려지진 않았지만 계속된 에피소드 속 둘은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마음 아픈 짝사랑만 하는 순정남으로 남을지 유독 아픈 손가락인 인호다.



치즈인더트랩은 일반적인 드라마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굉장히 깊이 관찰하는 심리 드라마 같다. 원작의 작가가 표현하는 인물이 참 매력있고 설득력있어 진짜 다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그렇다고 원작의 힘만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원작의 뛰어남을 티비 안에 재현하는 것이 절대로 그냥 되는 것이 아닌데 이윤정PD 특유의 감성이 드라마 전반에 잘 녹아내려있다.  드라마가 끝나고나서 웹툰 정주행을 해 봐야겠다. 웹툰 속의 그들은 어떤 모습일지 말이다.


이미지 출처 - 치즈인더트랩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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