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바이 블랙 맘바


오늘은 NBA 통산득점 3위에 이름을 올린 코비 브라이언트의 은퇴경기날 상대는 유타재즈, 많은 농구팬들은 그의 마지막을 기억하기 위해 값비싼 표를 지불하고서라도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그리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인생경기를 보여준 코비였다. 경기내내 크게 밀리진 않았지만 좀처럼 리드를 빼아오지 못한 레이커스, 코비의 마지막경기이기 때문에 너무 무리한다 싶을 정도로 슛을 많이 쏘게 하기도 하고 하지만 코비는 차곡차곡 점수를 올리기 시작했고 30점을 넘어서고 40점을 넘어섰을 땐 역대 은퇴경기를 맞은 선수중 최다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고 막판 추격권에 들었다가 다시 멀어진 유타재즈를 상대로 코비는 마지막 NBA파이널 7차전인듯 미친 듯한 클러치능력을 보여주며 막판 대역전극과 함께 60점이라는 스코어를 기록하는  대기록으로 자신의 NBA커리를 마감했다. 





누군가는 유타재즈가 마지막을 맞이하는 코비를 위해 꽃길을 내어준 것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경기를 본 사람으로써 느끼는 건 오늘의 코비가 수비가 아닌 공격에 집중하게 하기 위해 최대한 체력안배를 하며 코비는 수비를 헐겁게 했다. 하지만 그 틈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게 유타 재즈였다. 그러니까 절대로 유타 재즈가 봐준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프로이고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리그다. 아무리 가장 훌륭한 선수 중 하나이더라도 그를 위해 경기를 내어주는 건 말이 안 될 것이다. 오히려 더 강력한 최고의 모습으로 자신들도 좋아하던 스타 중 하나인 코비를 상대했을 거라 생각된다.





영화와도 같은 멋진 마지막을 보낸 코비도 그를 지켜보며 농구를 즐겼던 모든 팬들도 가장 멋진 마무리를 기록한 그의 농구에 큰 박수를 보낸 경기였다. 



▩ 커리의 마지막 그리고 시작


때마침 코비의 은퇴경기를 우선순위로 잡아 커리를 목놓아 외치는 팬들은 73승 달성의 모습을 영상으로 접하질 못했다. 라이브로 말이다. 어떤 분들은 해외계정들을 찾아 시청했을지도 모를텐데 암튼 난 라이브로 못 봤다. 문자중계로 대충 스코어를 봤고 73승 거의 확정적인 점수차도 확인했다.



가장 위협적이었던 샌안토니오의 원정경기를 승리로 73승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던 골든 스테이트는 결국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의 72승 10패의 기록을 넘어 최다승인 73승 9패를 기록하며 역대 NBA정규리그 최다승팀으로 올라섰다.



과거 마이클조던을 보며 한창 농구에 빠졌던 세대들이 조금은 아쉬워할 수 있지만 기록은 늘 깨지고 도전하면서 더 가치있게 변하는 것처럼 지금의 농구판세를 이끌어가는 스몰농구의 골든 스테이트가 보여주는 경기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과거 시카고 또한 정통센터의 부재가 있던 걸 떠올리면 두 팀은 조금 닮은 구석도 있는 것 같다.






암튼 커리는 73승을 달성했고 그와 함께 41점을 기록하면 평균 30득점을 기록하게 되는 득점부분도 46점을 기록하며 달성, 말도 안 되는 시즌 400개의 3점슛에 8개를 남겨두던 기록 또한 무려 10개의 3점슛을 추가해 시즌 402개의 최다 3점슛 기록 꼭대기를 어느 누구도 범접못할 숫자로 채워넣었다. 종전 최고기록은 커리 자신이 기록은 286개였던 걸 보면 400개 넘는 3점슛 숫자가 얼마나 말도 안되는 대기록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커리 자체로도 특별한데 그가 가진 3점슛의 능력을 넘어설 선수가 과연 나올지 아마도 지금 커리를 보고 먼 거리에서 슛을 날리고 있는 어린 친구 중 하나가 아마도 커리키드의 시절을 보내고 한 명 정돈 향후 NBA에서 커리와 같은 능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끝없이 마이클 조던의 그림자에 가려져 평가받던 코비가 있었듯 누군가를 닮은 듯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을 스타로 인정하고 끝없이 기사들을 뽑아내는 미국 스포츠 언론의 성향상 10년 20년 뒤에 등장할 커리를 닮은 누군가는 아마 커리와 계속 비교될 것이다.



이런 스토리들은 미국 스포츠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재미를 더 하는 요소인 것이다. 암튼 4월 14일 대기록을 기록한 날!!! 조던 이후 가장 아름다운 점프슛을 가지고 있던 코비 그리고 현 NBA를 이끄는 슛쟁이 커리 그리고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의 대기록을 넘어선 골든 스테이트의 73승



볼거리가 가득한 하루이자 코비를 떠나보낸 하루가 그래도 특별한 기록들이 가득해서 나름 만족스럽다. 과연 커리는 최다승과 파이널우승이란 상관관계를 그대로 가져가서 2연패를 기록할지 지켜봐야겠다.



레이커스 이후 3연패를 달성한 팀이 되기 위해선 올해도 골든 스테이트는 우승을 향해 달려야 할 것이고 동부컨퍼런스 우승팀이 아닌 샌안토니오를 넘어선다면 우승은 따논 당상이라는 말이 실현될지 두고봐야겠다.



암튼 블랙맘바 다른 곳에서도 멋진 농구인의 삶을 보여주길 기대하겠소! 수고했어요 코비 그리고 축하해요 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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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조던의 뒤를 잇는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미운정 고운정 들었던 NBA농구 코트를 떠나게 된다. 포스트 조던이라고 불리운 여러 선수들이 있었지만 조던 특유의 유연성과 탄력 그리고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득점력을 그대로 닮은 코비의 등장은 NBA의 흥행성을 이끌어가는데 한 몫했다.


코비가 포스트 조던에 어울렸던 이유 중 하나는 그와 똑같은 키와 몸의 밸런스가 정말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었다. 그로 인해 전성기의 조던의 모습을 계속 이어서 보는 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을 주기도 한 정말 좋은 선수였다.


불스의 왕조가 점점 역사 저 뒤편으로 저물어갈 때 공룡센터 샤킬오닐과 함께 가장 강력한 팀을 만들었던 레이커스였지만 리더가 둘일 순 없기 때문에 샤킬 오닐과 코비는 늘 다툼이 끊이지 않았던 걸로도 유명하다. 


그리하여 둘은 결국 갈라서게 되었고 오닐 없는 코비의 레이커스는 그가 떠난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지만 결국 걸출한 파우가솔이라는 빅맨이 들어오고 팀을 재정비하며 코비의 능력을 보여주며 챔피언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생활말년으로 넘어오면서 다시 한번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 영입한 정상급 가드와 센터인 스티브 내쉬와 드와이트 하워드와는 불협화음을 내며 그가 최고의 선수이긴 하지만 최고의 리더로는 부족함을 드러내보이며 선수생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조던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더 안타까웠던 건 마지막 불꽃을 뿜어낼 시기에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것 또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코비가 이룩한 기록들은 NBA 역사에 있어서도 큰 족적을 남긴 선수이기에 그로서는 아쉽겠지만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그의 농구 사랑에 관한 이야기 중 분명 후회하고 있던 가장 큰 한 가지를 꼽는다면 사람들과의 불화였던 것 같다. 자신이 다시 신인시절로 돌아간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돌아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던 것은 본인의 잘못을 스스로도 인정한 것이고 무엇보다 함께 한 동료들과의 불화가 없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챔피언 반지를 낄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코비의 마지막 길이 아쉬운건 팀의 리빌딩이 이뤄지는 시점이라 어울리지 않게 레이커스는 순위표 가장 아래에 위치해있다. 누구보다 마음 아픈건 코비 자신이겠지만 남은 정규시즌이 마지막 경기의 연속일텐데 부상없이 유종의 미를 거두는 코비이길 바랄 뿐이다.


어릴적 꼭 직접 레이커스 경기를 직관하고 싶은 꿈이 있었고 그 이유가 코비였는데 너무 늦어버린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지금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선수들을 목록으로 짜 보고 미국으로 건너가 봐야겠다. 친한 동생이 미국에 있는데 함께 경기를 보는 날이 오기를...



NBA 정규리그 통산득점 순위

1. 카림 압둘 자바 38,387점

2. 칼 말론 36,928점

3. 코비 브라이언트 33,000점 ~ (현재진행중)

4. 마이클 조던 32,292점

5. 윌트 채임벌린 31,41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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