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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사 사장님이 옳았다 예능샛별 등극 엄현경

해피투게더 "접수하러 왔습니다"에 김정민, 엄현경, 이수민, 서유리, 이수지가 출연했다. 예능 기대주 조합인 셈인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김정민과 서유리 개콘의 이수지 그리고 초통령 보니하니의 하니 이수민까지는 예능에 어느 정도 지분이 있는 출연자라면 엄현경은 예능에선 보기 힘든 출연자 중 한 명이었다.

그런데 웬~~열!!! 엄현경이 가장 많은 분량을 확보하며 소속사 사장의 기대대로 본인 소속사 선배인 심형탁을 이어 또 다른 희귀 예능 캐릭터의 등장을 예고한 해피 투게더였다.

리얼예능이 대세인 요즘 제대로 된 리얼토크가 통했던 엄현경이었다. 억지로 꾸며낸 에피소드가 아닌 유재석의 자연스런 진행 가운데 솔직하게 마음 편히 믿고 이야기를 하니 의외의 빅 웃음이 나온 것이다.

헬스로 몸매관리를 하는 김정민 옆에서 엄현경은 다리가 예쁘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는데 비결이 많이 안 움직여서라는 생뚱맞은 대답으로 웃음을 주고 김수현과 찍은 화제가 된 맥주광고의 모습도 보정속옷 덕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요즘 악역역할을 하며 수 없이 때린 따귀가 개인기라는 엉뚱한 발상의 전환을 그대로 보여주며 김풍에게 날린 첫 따귀에는 은혜스런 포옹을 선사하며 모두를 줄서게 하지만 조세호는 씁쓸히 죄송하단 말만 남긴채 뒤돌아서는데, 김정민은 파우더 따귀로 빨간 볼을 보정해주며 틈새개그를 선보였다. 엄현경과 김정민의 의도하지 않은 개그콤비가 완성된 장면!

많은 이들의 관심사 일중독 전현무를 향한 출연자들의 일 좀 줄여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자긴 목소리 작다고 했는데 전현무도 이 부분에서 살짝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ㅋㅋㅋ

무엇을 해도 되는 이 날의 엄현경은 마치 춤을 글로 배웠어요라는 듯 어색한 춤사위를 선보이지만 이마저도 빵빵 터지게 만드는 장면의 연속! 어떤 음악이 나와도 결국 재방송 댄스였다는 ㅋㅋㅋ

서유리의 관광댄스 후 바로 섹시댄스를 보인 김정민은 유쾌하게 팔자 한 번 고쳐보려 욕심 좀 냈다며 ㅋㅋㅋ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를 갈라서로 들었다며 쩍벌댄스를 춘 이유들을 설명해주며 예능기대주의 모습을 어필했다.

라디오스타를 통해 김구라가 30대 여배우와의 로맨스를 꿈꾼다는 이야기중 언급한 사람 중 하나가 엄현경이었는데 김구라가 이쁘다고 칭찬한 말들을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박명수가 김구라한테 관심 있냐고 하니까 저도 솔로고 하니까란 장난스런 멘트에 예능고수들의 멘탈마저 뒤흔드는 엉뚱매력을 선보이는데 ㅋㅋㅋ 그 와중에 김정민은 엄현경보다 내가 더 낫지 않냐고 유재석에게 묻질 않나 ㅋㅋㅋ 엄현경 못지않게 김정민의 활약도 돋보였다. 역시 예능은 틈새개그 ㅋㅋ

폭풍같은 김구라와의 썸을 정리할 쯤에 전현무는 제작진마저 핀잔을 주는 ㅋㅋ 질문을 했다. 김구라 전현무 조세호 김풍 네 명 중에 한 명을 선택한다면 누구냐? 깊은 침묵에 잠긴 엄현경, 여기서 하니 수민이를 빵 터뜨리는 김정민의 멘트 "셋이 도형같이 생겼다" ㅋㅋㅋ 친절하게 cg로 직사각형 동그라미 네모를 그려준다 ㅋㅋㅋ 결국 진심 고민한 엄현경은 선을 그으며 넷 다 포기하는 걸로 ㅋㅋ 자신은 얼굴을 좀 따지는 편이라고 올킬!!!

뭘 해도 되는 날이 사람에겐 있다. 엄현경은 복권을 사야 하는 날, 운수 대통의 날을 맞이했다고 할 정도로 실검 1위까지 찍으며 좀처럼 예능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심형탁처럼 순수예능의 활로를 개척하며 본인 말처럼 예능의 길에 나서게 될지 궁금해진다.

심형탁의 뒤를 잇는다면 소속사 사장의 안목은 대세 예능인으로 가는 첫 관문이 될지도 모르겠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매력을 본 소속사 사장, 그의 예상대로 남들이 전혀 보이지 않은 엉뚱솔직 캐릭터 엄현경이 해피투게더를 제대로 접수한 밤이었다. 

이미지 출처 - 해피 투게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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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능 신성 안정환! 냉장고를 부탁해~~

2002년의 테리우스 안정환이 이제는 예능계의 터줏대감으로 진화하고 있다. 유난히 낯 많이 가리는 무뚝뚝한 아빠로 예능에 등장 프로그램과 본인도 동반성장, 축구 미생들의 이야기 청춘fc로 속정 많은 축구감독의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그렇다고 축구계를 떠나지 않고 축구 해설가로 김성주와 미친 케미를 선보이던 안정환!

정형돈의 부재로 인한 랜덤 mc체제 중에 마지막으로 등장했던 안정환은 다른 사람이 아닌 본인과 찰떡궁합을 선보이는 김성주와의 조화로 결국 대중들의 지지를 받고 고정 mc로 선정되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기존 포맷과 진행스타일을 답습하는 다른 mc들과는 다르게 안정환같은 경우엔 본인의 캐릭터를 버리지 않고 은근히 할 말 다하고 과거 꽃미남의 모습과는 색다른 아저씨의 능글미를 선보이며 많은 이들을 유쾌하게 만드는 있는 그대로의 날 것, 날예능? 이런 매력을 보여준다.

초대손님인 최지우와 술 얘기로 네버엔딩 술타령을 들려줬다. 최지우가 갖고 있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엄청난 술부자로 밝혀진 그녀의 냉장고를 두고 모든 패널들이 놀려대는 통에 최지우는 정신줄을 간신히 붙들고 있었다.

예의를 갖춰가며 진행했다면 별반 재미를 못 느꼈을텐데 안정환은 작정한 듯 술꾼인 자신과 동등한 위치에 최지우를 끌어올리며 이건 술을 좋아하는 사람을 넘어선 진정한 술꾼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라며 극찬?했다. 해장용 코코넛 워터를 발견하고서도 이거 죽여준다며 해장으로 최고라고 한껏 동지애를 느낀 안정환 정말 신났다.

축구를 좋아해서 안정환을 알고 예능을 통해 인간 안정환을 느끼고 이제는 안정환 때문에 웃게 되었다. 어릴적부터 고생하며 자란 그가 느낀 희로애락이 지금의 자양분이 된 듯 하다. 안정환 자체로 참 괜찮은 사람이라 지금의 안정환이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인간 냄새 풀풀 풍기며 이곳 저곳에서 많은 활약해주길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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