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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아이들을 때리는 게 일반적이던 시절을 살아온 나는 기억한다. 선생님들이 감정적으로 아이들을 무차별적으로 때린다는 느낌... 꼭 잘못해서 때리는 것보다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오늘 기분이 안 좋으면 때리고 자기가 보기에 안 좋으면 때리고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때리고 따귀와 하키채, 나무막대기 이것저것 사용해 끝없이 아이들을 유린했다.



우리는 맞기 싫어서 선생님 말을 잘 들었다고 생각한 선생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스승의 날을 기념해야 했고 무언가 선생들에게 쥐어줘야 하는 분위기를 강요당했고 다른 친구들이 선물할 때 아무것도 주지 못하는 친구들은 불편함을 느꼈다.



시대가 흐르며 학생들의 인권을 중요시하며 교내체벌들은 거의 사라졌고 그러면서 무차별적인 폭력은 사라져가고 또 다른 폭력이 등장했다. 학생이라는 특권으로 폭력을 저질러도 형사처벌받지 않는 아이들, 서로간의 잔혹한 폭력으로 아이들이 아이들을 죽이는 괴롭히는 살지 못하게 되는 고통들을 안기는 사건들이 많았다.



이 새벽 잠들기 전 또 다른 안타까운 기사를 본다. 60대 교사를 폭행한 고등학생이라... 어쩌면 손자가 할아버지를 폭행한 사건과 같은 나이차이다. 우리는 선생님을 쳐다 보기도 힘든 시절을 살았고 그림자도 밟으면 안 되며 어쩌면 기계적인 인사와 존경을 강요받았다.



지금의 아이들이 선생님들을 선생으로 생각하는지 그저 자기 수업하는 강사처럼 여기는지 잘 모르겠다. 아이들은 실수할 수 있다?라는 범주로 이 아이는 처벌을 받지 않을까? 형사처벌과는 먼 훈방조치일까? 아니면 학교차원에서 징계를 받을까??



난 이 학생이 형사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선생님의 선택에 따라 처벌을 받든지 풀려나든지 했음 한다. 만약 일어날 수 없는 폭행사건을 수습할 수 있는 건 피해자인 선생님이 용서하는 길 밖엔 없을 것이다. 감정적으로 아무리 화가 나도 나는 용서가 안 된다.



피해 당사자일 땐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그 상황을 지켜봤다면 그 학생을 가만두진 않았을 것이다. 내겐 노인과 여성들을 때리는 걸 용인할 수 있는 아량은 없다. 시대가 변해가고 언제나 시대가 지날 때마다 요즘 애들 요즘 애들 한다.



아니다. 요즘 애들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교육의 문제와 학교가 수업만을 하는 곳이 아닌 아이들과 교감하고 진짜 인생을 배우는 곳의 기초를 다지는 장소여야 한다. 담임선생님이 더욱 관심갖고 책임져야하며 부모는 무조건 잘못을 빌어야 하는 문제다.



부디 이 학생의 잘못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 자각하고 제대로 혼나고 피해자 선생님께 제대로 사과하며 올바른 어른으로 자라길 바란다. 돌을 던져 죄가 없어지진 않는다. 대신 돌을 맞아줄 수도 없다. 작은 돌멩이라도 맞은 후 그 아픔에 대해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볼 때 얼마나 자기 자신이 부끄러운 짓을 했는지 생각할 시간을 주자.



진짜 교육이 뭘까? 잘못은 잘못했다 꾸짖고 잘 한 행동은 칭찬해주며 옳고 그름을 찾아 그 옳음을 자랑스러워하고 지키는 것 그름을 싫어하고 따르지 않는 기준들을 정하고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학교가 학교다워지고 그 안에 학생들이 더 밝고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길 바란다.

잘못했다 제대로 반성하고 제대로 된 삶을 살아라 학생 너무나 부끄러운 행동 다시는 반복하지 말고 학생이라는 테두리안에서 보호받는 시간이 끝날 때 너는 책임이라는 무거운 짐을 비로소 느끼게 될 것이다.



선생이 선생님으로 스승으로 불리고 싶다면 문제제기와 처벌에만 목매지 말고 아이들과 싸워 이기길 바란다. 결국은 아비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훈육하지 않는다면 그저 잠시 스쳐가는 사람... 기억나지도 않을 순간일지 모른다.



이 시대의 아픔 스승과 제자... 그 안에 감정, 폭력, 그 너머 사랑이 깃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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