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의 조합이라 일컫는 MSN라인이 완벽하게 준비를 마친 상태에 만난 AS로마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전해야 할지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운 수아레즈와 네이마르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공격력을 과시하지만 메시라는 화룡점정이 찍어지면 정말 불을 뿜는 공격, 물 흐르듯 이어지는 공격으로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당연하게 골을 기록하는 바르셀로나다.


그래도 이탈리아하면 카데나치오, 빗장수비라는 타이틀을 가진 수비의 나라! 세리아는 그런 상징성이 있었지만 지금 그들 앞에는 감당 안되는 무시무시한 놈들이 등장했기에 난 과거 AS로마가 겪었던 절망적인 스코어가 생각났다.


로마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전 국민이 맨유팬이던 시절 2007~2008 챔스 8강 2차전 올드트래포드에서 역사에 남을만한 7-1 대패를 기록한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들의 아픔이 재현된 건 지난 시즌 2014-2015 로마 홈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다시 어게인 7-1 대패! 이러다가 7-1이라는 스코어가 로마의 상징이 될까 두려울 정도 였는데...


어제 새벽 보여준 경기가 또 굴욕의 상징인 7-1 스코어가 되면 어쩌나 했다. 우리 가엾은 로마가 다른 의미의 트리플 크라운 같은 불명예 3관왕을 얻게 되나 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6-1로 경기는 마감됐다.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골문이 제코의 헤딩으로 열리며 마지막 체면치레 정도는 한 로마였다. 바르셀로나에선 메시2골 1어시, 수아레즈 2골 1어시, 네이마르 1어시로 MSN은 그들이 원하는대로 골을 뽑아냈고 슈체즈니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또 다른 역사를 써내려갈 뻔 했던 삼각편대 라인이었다.


주인공은 바르셀로나지만 AS로마에게 더 마음이 가는 건 대패를 당할만한 클럽이 아닌 빅클럽의 면모를 갖고 있는 로마인데 말이다. 숙소에서 토티가 이불킥하면서 속상해 하는건 아닐지 제발 로마만 만나면 다득점 하고 그러지 말자 왜 로마만 갖고 그러는거냐고 ㅎㅎㅎ


반대로 로마가 7-1 대승하는 것도 한 번 봤으면 좋겠다. 그들의 팬들이 남몰래 울지 않도록 이런 결과들을 계속 보여줘도 변함없는 팬들이 진짜 팬일텐데 말이다. 로마팬들은 득도의 경지에 올라설 정도로 갖은 풍파들을 겪고 있다. 구단은 팬서비스에 적극 힘쓰도록 하는 게 좋을 것이다. 


이 날의 경기결과로 바르셀로나는 화끈하게 16강 확정을 지은 경기였다. MSN은 올시즌 과연 몇 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할지 기대된다. 부디 로마만 패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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