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jtbc뉴스를 통해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이다. 박성화 감독은 감독직을 지키지 못하고 해임됐다. 문제는 케이 리그 챌린지에서 기록한 9위라는 순위가 아니라 팀의 가장 강력한 공격수가 10골을 넣게 되면 5천만원을 지급해야 하는 옵션 때문에 경기에 출전시키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다. 경남 fc의 공격수 스토야노비치가 9골을 기록한 이후에는 그를 경기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다.


프로라는 이름으로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계약을 맺고 목표를 채우기 위해 한 시즌을 달려온 스토야노비치에게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다. 아무런 관계 없는 내 얼굴이 붉어질만큼 민망한 이야기다. 


작년 말 팀의 해체위기에서 간신히 팀을 유지해온 경남 fc는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박성화 감독의 사비를 들여서라도 선수를 영입겠다는 말도 구단에선 묵살했다고 한다. 현재 36명의 선수단도 26명으로 축소한다고 하는데 경남fc가 다시 1부로 갈 수 있을지 팀을 유지하는 게 가능할지 심히 염려된다.


순식간에 직장을 잃게 될 선수들도 안타깝다. 인터뷰 말미에 대표이사가 하는 말이 압권이었다. 홍준표 도지사가 경남 fc를 한국의 바르셀로나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본인은 그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경남fc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대충 이해가 됐다.



사진출처 - 경남신문 DB

스포츠구단은 감독만 잘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그 구단을 운영하는 구단주와 임원들이 어떻게 하면 구단이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성적을 내기 위한 방법들을 계속 강구하고 서로 협력하는 가운데 구단의 선수들 그리고 그 팬들과 유대관계를 통해 구단의 존속여부가 결정된다


유럽의 어느 구단도 팬 없이는 의미가 없고 선수들의 실력만으로 모든 것들을 다 할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박성화 감독의 경질로 모든 책임을 감독에게만 전가시키는 행태는 없어야 하고 구단의 문제점들이 나온만큼 경남 fc가 내년을 바라보며 프로팀으로 받아야 할 지원과 대우, 상식을 벗어난 선수의 출전여부를 지시하는 것 등등 구단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반성하고 노력하는 보이길 바란다.


시민구단의 운영이 쉽지 않지만 적어도 말만 한국의 바르셀로나가 아니라 그들의 역사와 구단운영, 선수단에 대한 지원등을 닮아가는 것부터 먼저이지 않을까? 바르셀로나는 보너스옵션 때문에 메시출장을 금지시키진 않을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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