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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치즈인더트랩의 순풍이 멈춰서고 늘 가던 길에 짙은 어둠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현재 많은 기사를 양산하며 치인트는 수작에서 망작이란 평가로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고 현재 논란과 달리 초반과 중반 인기와 화제성 작품성등 나름 견고한 지지를 받고 있었다.



왜 사랑을 받던 치인트는 어떤 덫에 걸려 이렇게 헤매이고 있는가? 난 원작을 보지 않아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정확히 인지하지 못 했다. 하지만 적어도 극의 흐름이 이전만큼 부드럽게 흘러가지 않았고 그 동안 보여왔던 미스테리한 감정선도 드러나지 않고 그저 흔해빠진 삼각관계의 모습 그리고 더 보여줘야 할 것이 잘라져 나간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포스팅도 하지 않았고 석연찮은 이 기분이 정리되면 다시 글을 써봐야겠다 했는데 많은 기사와 정보들을 접하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알게 된 지금 여태껏 유정과 홍설이란 캐릭터에 열정을 쏟은 주인공들이 안쓰럽게만 느껴진다.



인호가 보여준 결핍의 모습이 인정을 호소해 미운정 고운정이 들었지만 냉정하게 이 드라마를 볼 때 유정역할을 맡은 박해진의 연기력은 내게 있어 최고의 칭찬을 줘도 될만한 노력이 엿보이는 훌륭한 연기였음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줬다. 그런 박해진의 분량을 들어내고 어떤 이유인진 모르겠으나 원작과도 멀어지고 인호(서강준)의 분량이 대폭 늘어나며 주인공인 유정이 배제되는 말도 안 되는 전개와 유정의 감정선을 상상으로 대체하게 만드는 상황까지 왔다.



더 문제는 원작자인 순끼 작가가 부탁한 현 제작진에 대한 스토리 구조와 연출방향에 대한 의견은 조율되지 못하고 그저 묵묵부답으로 진행되는 점! 서강준의 인터뷰중 자기 마음대로 대사를 바꿨다는 등 알게 모르게 점점 이 드라마가 산으로 갔다는 걸 알게 되면서 나름 본방사수를 해 온 나로서로 큰 실망감이 들었다.



왜 순끼작가에게 스포가 될 수 있다며 대본을 공유하지 않았을까? 원작을 넘겨받으면서 드라마의 방향은 분명 원작자가 알아야 할 것이고 본인이 연재하는 웹툰의 결말이 스포가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 확실하게 순끼작가에게 알려줘야 하는 부분일텐데 여러모로 시끄러운 상황인 것이다.



치즈인더트랩 원작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치어머니 부르는 것도 제작진의 실수를 잘못을 그냥 넘어가지 않는 대중들에 대한 조롱이라 여길 수도 있는 부분도 안타까울 뿐이다.



좋은 작품을 만드는 배경은 대본과 연출 그리고 연기자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팀웍 그리고 어떤 그림을 그려나갈지에 대한 확실한 감정적 공감일텐데 사전제작은 되어서 이미 찍어놓은 분량도 편집에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를 불안감을 안고 있는 구성원이 있다는 것 자체가 지금 현재상황을 대변하는 것 같다.



결국 결과물을 함께 만들어내지만 그것을 붙이고 자르고 하면서 완전히 다르게 표현되는 것이 영상물, 이런 드라마라는 장르인 것이다. 칭찬에서 시작된 드라마가 비난으로 치닫는 상황이 속상하다.



이것이 절대로 정상은 아님에 누군가의 이득과 힘의 논리가 아닌 작품 자체에 대한 순수한 열의와 순끼 작가가 웹툰으로 보여준 좋은 작품의 힘을 사사로운 욕심으로 인해 망가뜨리진 않았음 한다.



때론 길을 잃을 순 있지만 그 길을 바로잡도록 도와주는 이의 손을 거절한다면 나 혼자 밖에 남게 되는 외로움을 겪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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