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스포츠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레전드급 선수 두 명이 오랜만에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두고 맞붙었다. 로저 페더러 vs 라파엘 나달의 경기는 설연휴 가장 큰 선물이 된 빅매치!!! 준결승전부터 두 사람 다 승리해서 꼭 클래식 매치가 이뤄지길 바라는 팬들이 많았고 그토록 염원하던 경기였다.


단연 두 사람의 승부는 팽팽했고 최전성기의 그들은 아니지만 여전히 묵직한 한방들을 갖고 있는 능력자들이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한 코트에 들어선 걸 보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만족이 드는 경기의 순간순간이었다.



경기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 보기엔 스코어로만 보면 팽팽하지 않은 경기의 기록같아 보인다. 하지만 라이브로 시청한 사람들은 충분히 만족할만한 명경기를 시청했으리라 생각된다. 두 사람의 결정적인 랠리는 26번째 공을 주고 받은 포인트에서 페더러가 이 게임을 가져간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적인 랠리이며 결정적인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지배하는 포인트의 순풍은 마지막 세트까지 듀스를 가져가는 장면들을 연출했고 초반 나달이 브레이크를 성공하며 2:0 앞서갔으나 차분히 따라오던 페더러는 3:3 원점으로 되돌렸고 승기를 잡으며 끝까지 맹공 듀스의 접전 가운데 마지막 비디오 판독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너무나 미묘한 차이이기 때문에 심판이 놓쳤겠지만 우승의 순간을 뜸들이게 만든 건 한편으로 아쉽기도 하고 비디오 판독이 있다는게 페더러에겐 다행인 장면이기도 하겠다. 비디오 판독이 없다면 우승이 아닌 듀스로 갈 상황이 되기 때문에~~ ㅎㅎ


테니스를 좋아하지만 많이 즐기진 못한다. 그래도 대리만족 삼아 이런 명경기를 보니 여전히 테니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코트도 많지 않고 시간이나 함께 할 사람이 없어 치지 못하는 테니스 ㅜㅜ 예전부터 쭉 봐온 테니스라는 스포츠에 페더러와 나달 같은 멋진 라이벌이 있어 참 흐뭇하다. 최전성기에서 내려왔지만 아직도 세계 테니스계의 큰 족적을 남기고 있는 두 사람의 대결을 앞으로도 꼭 많이 봤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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