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이겼다해도 할 말 없는 명승부



연습벌레로 소문난 김혜림이 있었기 때문일까? jyp보다는 객관적으로 전력의 열세였던 고아라, 김혜림, 크리샤츄는 생존을 위한 엄청난 연습량을 또 한번 선보이며 완벽한 무대를 향해 내달렸다. 중간평가에서 양현석의 코치로 포인트안무에 대해 기대치를 올리며 top10을 향한 준비를 차곡차곡 진행해 나갔다.


연습 중 블랙핑크의 방문으로 연습해 나가는 과정과 마음을 되돌아보며 으쌰으쌰 힘도 내보고 외국에서 온 로제가 크리샤츄가 가족과 떨어져 혼자 한국에 있단 말에 왈칵 눈물이 쏟아지기도 했는데 로제 참 정 많은 아이같다. 노래는 쎈데 정작 사람은 여리여리 순둥한 아이들이 블랙핑크인 듯 ㅋㅋ 참고로 주간아이돌 보면 인간미 넘치는 블랙핑크를 볼 수 있음!!!



http://tv.naver.com/v/1443256 - YG걸스 무대영상


흠잡을 것 없는 무대, 박진영의 평가도 특별히 아쉽다기 보다는 원래 잘 하던 부분들을 놓친 것 고음을 낼 때 성량이 줄어든 것 같은 미세한 부분들을 지적했지만 기존의 실력보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잘 했단 평가!! 유희열 또한 팀웍과 고음을 칭찬하며 춤과 노래가 되는 멋진 걸그룹, 대한민국엔 없는 걸그룹의 모습이라 칭찬했고 특히 양현석의 전략인 포인트 안무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았다. 아마도 이 포인트안무가 유희열의 승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듯 하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jyp 원스의 승리를 예상했을 거 같다. 박진영도 마찬가지고 yg또한 그렇게 생각했을 거 같다. 그만큼 방송이 계속되며 화제의 인물이 됐던 팀이 jyp원스 멤버였기 때문에 그리고 실력 또한 출중한 무려 셋이 합쳐 16년의 연습생 기간을 거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독이였을까? 박진영의 선곡이 승부에는 조금 불리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비교대상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미스에이의 무대와 비교를 안 할 수 없었다.



http://tv.naver.com/v/1443277 - JYP 원스 무대영상


그래도 나는 솔직히 무대를 보고 난 뒤 jyp원스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잘 했기 때문에 미스에이의 그림자보단 나름 그들의 매력을 보였다고 생각했다. 자신만의 색깔을 잘 보여줬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박진영이 원했던 재즈틱한 안무와 선을 충실하게 보여줬고 무대가 매력적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에 이 친구들이 이겼다고 난 단정했다. 결과는 그렇지 않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선곡이 줬던 보이지 않는 불리함을 떠올린 것이다. 


아마 팝송이었다면, 비교대상이 없었다면 jyp원스가 좀 더 유리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그리고 양현석의 심사평처럼 이 친구들은 이 정도의 무대는 해낼거라 기대했고 그 이상을 보여주진 못한 거 같다고 말했다. 아마도 양현석이 말했던 포인트를 못 보여줬고 그 포인트를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던 유희열은 강렬한 레드 스카프에 혹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두 팀 다 크게 흠잡을 것 없는 기립박수를 받을만한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보이지 않는 연습과 힘겨움을 두 팀 다 보상받았다면 참 좋았을텐데 결국 한 팀만 살아남는 냉정한 현실이 좀 안쓰럽긴 했다. 그래도 가수의 길에 이 무대가 끝이 아닌 친구들이기 때문에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과정이거니 한다.



이 프로가 예능이라는 걸 확실히 보여준 장면이 있었다. 고아라는 간절히 생방송 무대를 원했고 그만큼 열심히 했고 그 열심을 유희열에게 어필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유희열의 시선과 마주치면 눈빛으로 신호를 보내고 마지막 소감을 묻자~~ 예?? 라는 한 마디로 심사위원들을 웃음바다로 몰아넣는 최고의 웃음을 선물해줬다.


가산점이라면 가산점이라 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웃기지만 웃픈 그만큼 무대를 향한 배고픔이 얼마나 크면 순간순간 저렇게 할까란 생각까지 들었다. 마지막 종착점을 모른채 계속 연습만 하는 게 얼마나 힘들겠나? 그래서 이런 무대가 주어지고 노래할 수 있는 순간이 행복한 고아라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어 꿈꾸는 있는 이의 열정이란 에너지의 폭발력을 보인 예..?란 한마디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다음주 jyp원스는 뿔뿔히 흩어져 개인무대로 이어진다는 게 아쉽긴하다. 충분히 능력이 있지만 셋이서 보여주는 또 다른 무대도 기대되는데... 음 암튼 충분히 실력있는 친구들이니 이수민, 김소희, 전민주의 무대를 생방송에서 봤음 한다. 졌지만 지지 않았음을 기억하길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무대였고 유희열의 어쩔 수 없는 선택에 한 팀이 조금 천천히 꿈을 향해 걷게 된 것 뿐이다. 꿈꾸는 친구들의 앞날을 응원하며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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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고난 재능만으로 무대가 완성되지 않는다



전민주와 김소희의 무대 준비과정을 보면서 느낀 점은 과거 보아가 리즈시절 음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 연습하던 모습과 굉장히 닮아있었다. 그래서 전민주에게 리틀보아라는 별명이 붙여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전민주는 보아의 트레이닝 방법을 적용시켜 본인을 성장시켰고 그 과정을 김소희와 함께 했다. 김소희의 춤실력과 표현력 전민주의 성실함과 이미 검증된 실력 트레이닝 방법 등 가뜩이나 잘 하는 이 둘은 연습까지 완벽하게 진행했다.


그런데 여기서 꼭 하고 싶은 말은 실력자들이 원래 잘한다는 편견 아닌 편견! 날 때부터 잘 한건 아니다. 절대로 그런 사람은 없다. 재능도 사용하지 않으면 발견할 수가 없다. 하지만 발견한 순간부터 노력은 시작되고 그 노력을 이어온 사람이 이런 무대에서 빛이 나는 실력자로 인정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화제의 인물이 된 김소희 또한 타고난 재능을 발견한 이후 소속사에 들어가 엄청난 연습량을 그것도 성실하게 해 온게 분명하다. 



김소희가 보여주는 춤선은 춤에 대한 공부를 하거나 춤을 춰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이미 박진영이 심사평에서 말하듯 관절을 크게 쓰고 유연성과 선이 정확한 농담이지만 이미 양현석을 뛰어넘은 것 같다고 말하는 건 극찬의 다른 표현일거다. 그만큼 춤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엄청난 이 소녀는 춤을 아는 사람이 봤을 땐 더 황당할만큼 그 나이에 걸맞지 않은 이미 완성형 댄서의 수준을 보인다. 거기다가 학습능력도 뛰어나 쏙쏙 잘 배우고 습득한다. 그런데 좋은 가르침을 줄 언니까지 등장하니 더욱 탄탄한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 


그렇다고 전민주가 밀리는 실력이 아니다. 전민주는 이미 검증된 실력자이고 오히려 과거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지 않은채 서바이벌 무대에서 조금씩 조금씩 능력자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서바이벌에선 최고의 무대는 마지막 파이널에서 보여줘야 가장 확실하다. 이전 수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인상적인 무대를 초반에 보여준 후 그 기대치를 채우지 못해 탈락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게 보면 전민주는 조금씩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기에 누구보다 유리한 고지를 밟아가고 있다.




두 사람의 퍼포먼스가 화려하다지만 결국 무대에 올라 춤만 추는 건 가수가 아니다. 라이벌 팀은 본인들의 노래가 더 뛰어날거라 자신했지만 노래에서도 시원시원한 고음을 선보이고 한 음도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노래까지 소화한다는 건 최고의 가수들의 무대에서나 가능한데... 이걸 해낸 두 사람의 무대는 박수가 절로 나왔다. 이미 데뷔한 가수 그 이상의 모습!!!



http://tvcast.naver.com/v/1360498 - 클릭하면 무대영상으로!!!


노래와 춤 모두 강력한 힘을 내뿜은 전민주+김소희=시너지라는 가장 좋은 합을 보여줬고 서로의 장점들을 잘 흡수하며 동반성장한 무대라 하고 싶다. 그리고 이 무대영상을 보고 춤에 대해 잘 알고 싶다면 김소희의 손끝의 힘과 각도 팔을 뻗는 선과 자세를 낮췄을 때의 무게중심 그리고 관절가동범위가 어떤지 어떻게 하면 더 큰 동작처럼 보이는지 모든 정보가 다 들어있는 춤이다. 춤을 춰봤고 좋아하기에 더더욱 멋진 춤꾼인 걸 알 수 있다. 


암튼 서로가 보여준 장점들을 기억하고 다음 무대를 기약한다면 김소희 전민주는 이미 파이널을 향해 가는 강력한 우승후보일지 모르겠다. 난 솔직히 이 무대의 우승자가 모든 걸 갖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승상금과 상품 그것은 잠깐일지 몰라도 가수생활은 아직 멀고 먼 길이다. 누군가 먼저 출발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최고의 가수가 되리란 보장은 없는 걸 알 것이다. 이미 충분히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참가자들은 이미 팬들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기획사의 프로듀싱과 노래 그리고 누구와 함께 데뷔하느냐에 따라 가수의 방향이 정해질 것이다.


그 시작점에 있어 이미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는 것, 무대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기억이 있다는 건 충분히 자랑스러워할만한 일이다. 김소희 전민주의 숨겨진 노력의 결실을 본 무대, 지금의 주목이 독이 되지 않도록 지금과 같이 노력한다면 이 둘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많은 이들도 응원하며 즐길 것 같다. 양현석 말처럼 너희 되게 잘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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