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스타6가 마지막을 향해 오면서 달라진 가장 큰 점은 참가자의 기준이 달라졌다는 것 그로 인해서 기존에 가수 데뷔를 한 사람도 소속사 연습생 신분도 다른 일반인 참가자와 함께 케이팝스타라는 무대에 함께 설 수 있게 됐다.


그 중 가장 독보적이었던게 샤넌이다. 노래실력으론 가장 뛰어난 실력자이며 화제성도 갖고 있는 참가자이기 때문에 대중들은 그녀가 확실하게 실력을 보일 때면 더 큰 박수를 보냈고 더 큰 기대치를 품게 됐을 것이다.



생방송을 앞둔 이번 일대일 대결에선 아마도 기대치가 정점을 찍었을 것이다. 곡선정을 두고서도 많은 고민을 했을텐데 이에 대해서 박진영은 베스트라며 곡도 샤넌과 잘 어울릴거라는 기대를 더 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달랐다. 시스루라는 곡을 좋아하고 이 곡에 대해 생각할 때 엄청난 고음이나 진한 감성보다는 살짝 살짝 간지럽히듯 맛깔나게 곡을 살려주는 게 더 중요하다 생각했기에 샤넌한테는 잘못하면 더 불리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는데...


http://tv.naver.com/v/1511570 ← 샤넌 시스루 무대영상



염려한대로 샤넌은 고음과 끈적끈적한 발성을 보였고 댄스 또한 곡과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존 곡과 다른 건 밴드음악으로 시스루란 곡을 살리는 게 쉽지 않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비트를 기본으로 리듬감과 흥을 돋구는 원곡과 달리 샤넌이 부르는 곡은 너무 무겁게 들렸고 실력을 떠나 곡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는 느낌!? 냉정하게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신나지 않았다.


신나는 곡이 신나지 않았다는 건 이미 작전실패, 적어도 이 곡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박진영은 능숙함과 느끼함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고 말하며 노래에 감동을 더하는 것에 집중하느냐 아니면 노래를 통해 실력을 보여주냐의 차이라 말했다. 그리고 노래의 여러 부분들 춤도 곡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


박진영의 평은 샤넌에겐 혹독할지 모르지만 틀리지 않은 정확한 지적이었다 생각한다. 그만큼 박진영은 샤넌의 방향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주고 싶었다 느껴진다. 과거 가수활동을 했지만 크게 사랑받지 못한 이유 또한 샤넌의 장점을 발휘하도록 돕지 못한 프로듀서와 기획력의 문제였다 생각한다. 샤넌의 실력없음이 아닌 실력발휘를 돕지 못한 것이다. 


가수는 노래만 잘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말로 맞춤옷같이 딱 들어맞는 노래와 컨셉을 찾았을 때 비로소 대중들의 관심도 사랑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샤넌의 특기,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파워풀한 곡 그리고 가창력을 살리며 적절한 감정을 싣는 발라드 어떤 것이든 소화할 수 있지만 힘조절에 능숙하도록 고민해보면 샤넌은 좋은 가수가 될 것이다.


케이팝스타6를 홍보차원에 나온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샤넌은 정말로 큰 공부를 하고 있음을 본인이 놓치지 않길 바란다. 아이유 모창을 하며 히든싱어에서 좋은 날 3단 고음을 선보인 샤넌은 잠재력이 엄청난 소녀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다만 갈 길에 대해 늘 고민하고 이 배움들을 잘 습득해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노래를 잘 불렀다면 모두가 따라 부르고 싶은 진짜 내 노래를 만나야 될 시기가 오고 있다.


케이팝스타라는 좋은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이 아니더라도 진짜 공부를 하고 돌아간다면 오랫동안 자신의 노래를 들려줄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좋은 목소리 가창력 댄스실력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샤넌의 미래는 샤넌을 돕는 주변인들의 기획력과 자기에게 어울리는 무대가 무엇인지 확실히 아는 순간 완성될 것이다.



참고로 과거 케이팝스타3에 참가했던 권진아의 씨스루 영상을 첨부한다. 과하지 않고 자기에게 가장 어울리게 불렀던 노래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좋은 교보재가 될 만한 무대다.


얼마 남지 않은 케이팝스타6의 무대 속에 샤넌을 계속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아직은 보내고 싶지 않은 참가자!!! 샤넌의 정체성을 잘 찾기를 박진영이 말한 능숙함과 느끼함을 확실히 깨닫길!!! 화이팅 샤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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