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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애청자로서 늘 걱정되는 게 하나 있다.

이 프로그램의 처음이자 끝인 백종원의 건강이다.



프로그램은 화제성에서나 시청률에서 꾸준히 좋은 기록을 유지중이지만 정작 백종원의 극한직업은 시간이 흐를수록 날로 더 거센 풍랑을 마주하고 험난한 항해를 거듭하고 있는 것 같다. 언제 전복될지 모를 배를 타고 능력없는 선원들은 선장에게 매달린채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현재 여수 꿈뜨락몰 현장에선 그런 모습을 느낀다는 것이다. 백종원이 지금껏 여러 지역을 돌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지만 한두명이 아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을 보고 실망하거나 좌절하진 않았다. 늘 대척점이 그려지며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언하고 알려주고 스스로 얼마나 노력하는지 체크해보고 갈 길을 알려준 사람이었는데 이번 편은 정말 지쳐보인다.






아마도 매번 자신의 피와 살같은 노하우들을 하나 둘 떼어주며 방송에서 표현하지 않을지라도 스스로 고갈되는 에너지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한편으론 난 이 프로그램이 제작진 없이 돌아갈 수 없는 구조지만 백종원에게 기댄 방송이라 말하고 싶다 90%이상이 백종원에게서 나와야 하고 해결해야 한다. 그들의 노고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부담감을 주는 구조라는 것이다.




언제까지 이 프로그램을 유지 발전해 나갈지 모르지만 백종원을 위해선 장수 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이 백종원에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 생각된다. 그를 통해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이들과 앞으로 혜택을 받을 이들에겐 아쉬울 지 모르지만 팬의 입장에선 그의 지침이 느껴진다.



암튼 5월 22일 방송에서 2주의 시간을 주고 마주한 그들의 결과물은 처참했다.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가게들 파스타집은 제외! 정말 이 사람들이 가게의 사장이고 운영을 해야 하는 당사자들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기본적인 재료에 대한 공부나 가격책정 재료구입 그리고 준비를 하는 과정들을 보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실망감을 안겨줬다.





백종원은 완벽하게 완성된 결과물을 바라는 게 아니라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들을 보기 원하는 모습들을 기대한다. 하지만 어느 것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흘려보낸 모습들을 보며 실망했고 시청자들의 실시간 반응들은 이건 뭐 솔루션 내놔라 하는 태도가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솔루션 포기가 이번 편엔 가장 적합하다는 싸늘한 반응들을 쏟아냈다.





분명 청년몰에 관해선 더욱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교육하고 가르칠거라는 사전 예고가 있었듯 장사를 하루이틀 하는 사람이 아닌 평생직업으로 여기라는 신념 가운데 쓴소리하는 백종원을 보며 참 사람 하나하나 책임지고 변화시키려는 노력 그리고 본인이 떠안을 부담감 등 여러감정이 느껴진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은 더욱 아쉬움에 안 좋은 얘기를 많이 쏟아낸다.



방송에 나온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본인의 모습이 여과없이 때론 과장될 정도로 포장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 방송은 홍보와 함께 부족함을 그대로 드러내며 비판 아닌 비난까지도 받는 혹독함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대가를 치르고 난 후 돌아오는 당근이 이 채찍 맞을만 하구나 싶을 정도로 다른 기회를 제공하기에 시청자들은 더 굵은 채찍들을 준비하는 건 아닌지??



부디 노력이라는 것을 시청자도 느끼게끔 너무 쉽게 돈벌려는 모습보단 정말 모르고 객관적으로 보지 못했던 모습들을 발견하고 배운다는 자세로 달라지는 여수 꿈뜨락몰 편이 되길 바랄 뿐이다. 어쩌면 시청자는 결과를 대충 예상하고 있기에 더 날서게 비판하는 것 같다. 결국 솔루션은 이뤄지고 이전보다 훨씬 좋은 기회가 그들에게 열릴 거라 예상하기 때문이다.



방송이 아닌 결국엔 그 장소를 찾고 마주하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맛과 모습이 진짜라고 생각된다. 꿈뜨락몰을 찾는 이들에게 박수받는 그들이기를 바라며... 제발 백종원님 보람차게 도울 수 있도록 배우는 모든 이들의 열심이 감동과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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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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