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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의 저력과 오승환의 실력

류현진이 롱릴리프에서 세이브를 추가한 이후 주어진 선발기회를 제대로 꽉 잡아챘다. 오늘의 공은 올 시즌 최고의 구위를 선보이며 단 3개의 피안타만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선발재진입의 신호탄을 날렸다.

스포츠 기사란엔 경기내용이 안 좋을 땐 악플이 좋을 땐 선플이 언제나 냄비 끓듯 식었다 끓었다가 한다. 그마저도 대중들의 관심이기 때문에 이런 댓글 전체를 보면 결국 류현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뜨거웠던 2시즌을 뒤로하고 부상 후 오랜시간을 기다려 돌아온 류현진은 팀에서도 믿음직하던 3선발의 류현진이 아닌 아직도 지켜봐야 하는 시한폭탄과 같은 부상변수를 갖고 있는 선수라는 인식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즌이 계속되고 편차가 있긴 하지만 조금씩 좋아하는 류현진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정점의 경기가 오늘이었다. 다른 것보다 단 3개의 피안타라는 것과 징크스인 1회 위기를 뛰어넘고 큰 위기조차 없이 77구의 공만을 뿌리고 퇴근했다. 오히려 타석에 들어서 과거 베이브 류스의 위력을 뽐내며 타점을 올렸을지도 모르지만... 호투 중인 류현진이 좀 더 빠른 타이밍에 교체된 게 아쉬웠다. 뭐 다저스도 득점 기회에서 조금 더 확률이 높은 타자를 내보내는게 좋긴 하지만 결과가 안 나왔으니... 아쉬울 뿐!!!

암튼 류현진은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고 구속도 조금이지만 올라왔다. 무엇보다 볼끝이 더 좋아진게 눈에 띄었다. 구종의 변화도 좋았고 류현진의 부활이 어려운 건 어깨 수술 후 정상적인 선수생활 할 수 있는 가능성도 7%밖에 안된다. 그렇지만 그 확률을 이겨내며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이기에 모두가 꾸준한 응원을 보내길 바랄 뿐이다.

오늘의 대결이 관심을 모은 다른 이유 하나는 상대팀엔 오승환이 있다는 것! 류현진이 승리를 얻는 방향으로 갔다면 오승환이 등판하지 않았을테지만 8회 역전홈런으로 1점차 승부가 벌어져서 우리는 두 선수의 활약을 볼 수가 있었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오승환이었지만 어느새 그의 모습 그대로 안정감있는 모습으로 돌아왔고 오늘은 돌직구보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간단하게 요리하고 세이브를 챙겼다.

류현진 6월 1일 경기리뷰 + 오승환 세이브 영상 클릭↓

http://sports.news.naver.com/wbaseball/vod/index.nhn?uCategory=wbaseball&category=mlb&id=311665&redirect=true

류현진의 승리와 오승환의 세이브가 동시에는 기록될 수 없지만 오늘 경기로 류현진의 저력을 보았고 오승환의 실력도 덤으로 챙겨 본 날이었다. 두 선수가 활약하는 모습으로 시작된 6월 기분좋게 가물어진 대지에 단비도 좀 내리고 우울한 기분도 상큼해지는 날들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