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는 중국집인데


마감시간이 다 되서 주문했더니


기존에 먹었던 것과는 다르다


장사의 마무리도 상큼하게


마지막 손님이라면 상큼하게


맛있게 해 주시면 좋을 거 같은데


아쉽다


난 모양보단 음식의 식감과 위생만 철저하다면


삐뚤빼뚤해도 괜찮고 안 이뻐도 괜찮은데


식감은 살아있으면 하고


믿고 먹어서 탈나지 않는 위생을 바란다


그런데 가장 배고플 때 주문한 음식이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땐


어마어마하게 잘 못 했다는 것


시장이 반찬이란 말이 있듯


배고프면 웬만하면 다 맛있다


그럼에도 익지 않는 채소와 큼지막한 사이즈는


식감도 좋지 않고 이걸 먹고 내 돈 지불한 것이


내 잘못이라는 자책감마저 든다 ㅜㅜ


한결같은 음식에 대한 철학에 철저한 음식점이 많기를


배달하고 다신 배달하지 않을 집처럼 여기지 말고


한 번 준 믿음이 두 번째 깨져버리는 비극을 겪지 않았음


그리고 옛날에 자신없는 메뉴를 붙여놓고


이건 주문하지 말라는 중국집보고 존경심이 든다


주문하지 말아야 할 음식을 주문할 걸지도 모른다


그저 난 잘 하는 음식들을 골라야 하는 현명함이


필요한 일개 고객이니까 ㅎㅎㅎ


배고파서 먹었는데 배가 아프다


제값을 못한 음식먹어서


제맛을 내지 못한 음식먹어서


으......... 속상해 ㅎㅎㅎ 웃픈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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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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