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의 대명사인 슈스케 7의 몰락 가운데, 반복되는 오디션 프로그램 속 k팝 스타5는 어떤 차별성을 보일까 궁금했다. 첫 방송을 본 평가는 시작이 참 좋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슈스케가 심사위원 석 저 먼 곳에서 참가자를 평가하고 있다면 k팝 스타는 닿을만한 거리에서 참가자와 마주하고 있는 듯한 착한느낌을 주는 프로그램 같다. 슈스케가 사람을 괴롭히면서 극한으로 몰고 갔다면 k팝 스타는 세 명의 삼촌들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조카들에게 이야기해주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세 명의 심사위원이 냉정한 평가를 내리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k팝스타가 조금 더 사람냄새가 난다고 말할 수 있겠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서 늘 드는 생각은 음악 잘 하는 사람은 어디서 이렇게 나타나는지, 저마다의 목소리를 숨기고 있다가 때가 이르러 목소리의 열매가 익어갈 때 쯤 등장해서 그런지, 곡식이 익어 수확을 하는 이 계절에 오디션 프로그램이 더 잘 어울리는지도 모르겠다.



참가자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참 신기한건 귀가 반응하기 보다 몸이 반응한다. 정말 소름이 돋을 땐 참가자의 결과는 합격, 그렇게 몸이 닭으로 변신하려고 하면 합격버튼이 눌려졌다.





소녀라는 곡을 부른 참가자는 양현석, 박진영이 불합격을 주며 뮤지컬 쪽으로 방향을 정하는 게 좋겠단 의견을 제시했다. 실력은 좋으나 여기보단 다른 곳이 어울린다 이야기했을 때, 난 유희열을 기대했다. 유희열은 박진영, 양현석과는 다르다. 안테나라는 기획사는 조금 더 다른 음악을 하기에 그의 눈에는 소녀라는 곡을 대중음악의 구성으로 그림이 그려졌다는 것이다. 이래서 다른 시야가 중요함을 느낀다. 첫 번째 참가자에게 과감하게 와일드카드를 선물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박상민의 두 딸 등장, 이미 티비 화면 속에 얼굴을 많이 비췄던 둘째 소윤이, 첫째 가경이가 나왔는데 다른 방송에서 보여줬던 소윤이의 영재성을 사람들은 익히 알지도 모르겠다. 늘 주목받는 동생 그에 비해 평범하다고 약간은 주눅 들어있던 가경이가 기억난다. 그리고 이어진 무대에서 소윤이, 가경이 둘 다 잘 했다. 하지만 박진영의 평가대로 소윤이는 시험을 잘 보는 말 그대로 정답을 보여주려고 애 썼던 반면 가경이는 자기 목소리를 들려줬다. 소윤이가 못한 것이 아니라 아직은 더 칭찬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더 앞선 모습이 본인에게 있음을 알게 된 무대일 수도 있다. 늘 잘해왔기에, 또 그 이면에 늘 비교받고 소윤이보다 더 잘하고 싶던 가경이의 노래는 이 아이가 동생에 비해 절대로 모자라거나 부족하지 않음을 증명해주고 위로받았을 무대였던 것 같다.



아버지의 재능을 또한 무언가 자기 안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려온 좋은 노래였다. 소윤이가 지금 잠시 넘어지는 걸 잘 극복하고 틀리지 않았으니 크게 상처받지 않길 언니와 동생이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길 응원한다.



정승환이 떠오르는 서경덕이라는 참가자. 사랑하기 때문에를 불렀고 그 가사가 그대로 들려왔다. 참 좋다. 정말 좋다. 좋은 사람 같다. 다른 말을 특별히 하지 않아도 될만한 무대였다. 주방보조에서 나와야겠다며 축하인사를 보낸 심사위원의 말에 사람 좋은 웃음을 띄며 만장일치 합격을 받았다. 양현석은 탑 3를 예상했다.



이후 여러명의 참가자가 귀를 즐겁게 하는 노래들을 들려줬다. 하나만 더 이야기한다면 서경덕 이후에 노래를 부른 참가자의 눈물의 이유, 내가 찾고 있는 걸 갖고 있는 사람을 봤다는 것 그래서 눈물이 났다고, 그런데 유희열이 되물었다. 초라해지는 마음이 들었는지, 참가자는 그런 마음은 들지 않는다고 "나도 찾을거니까요"라고 대답한 그 장면이 지금 꿈을 쫓고 있는 모든 이를 향한 목소리 같아 정말 좋았다. 



꿈을 향한 도전자들이 자기 꿈을 이루고 이뤄가고 또 성장하는 착한 프로그램이 됐음 한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자신들만의 꿈을 꾸는 모든 이들도 위로받고 힘을 내기를! 자신의 목소리,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꿈을 찾기를 바라본다. 분명히 찾게 될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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