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85만 달러를 써낸 구단은 미네소타 트윈스


많은 빅마켓 구단들의 접전이 예상된 상황에서 의외의 팀 미네소타 트윈스가 최고입찰액 무려 1285만달러를 써내 경쟁팀들을 제치고 박병호와 단독협상권을 갖게 됐다. 여기서 왠지 모를 아픔을 느낄 것 같은 엘지 트윈스가 생각나는 건 나뿐인건가? 그렇지 않을 것 같다. 박병호의 리즈시절 나름 팀에서 기대 받는 미완의 대기 선수인 박병호가 팀에게 이런 고액을 안겨주며 빅리그,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선수로 성장하리라고 생각지 못했을테니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탈쥐효과란 말들을 하지만 솔직히 엘지가 갖고 있는 인기구단의 위상이 박병호에게 부담을 줬을 수도 있고 아니면 팀 시스템 혹은 엘지 트윈스와는 궁합이 맞지 않았던 것일 수 도 있으니 암튼 결국 박병호의 이적은 본인 인생을 완전 뒤바꿔 놓은 기회였던 것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박병호의 빅리그행을 맘 속으로 응원했고 넥센은 공격적으로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포스팅을 진행했고 그 결과 적어도 기대한 것만큼의 금액은 나왔을 것이다. 이치로가 갖고 있는 야수 포스팅 금액의 기록은 깨지 못했지만 솔직히 아주 오랜 일이라 둘을 똑같은 기준으로 비교한다는 것 자체도 웃기지만 어쨌든 수치로 눈에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기록을 깨지 못한 아쉬움보다는 한국 야구 KBO리그도 강정호의 활약으로 인해서 인정받는 리그가 된 것이 뿌듯하기도 하다.


포스팅이 있기 전 대부분의 기사, 야구 관계자들의 말로는 텍사스 레인저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혹은 보스턴 레드삭스 정도가 경합을 벌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의 복병 미네소타 트윈스가 등장하리라곤 전문가들도 예측 못한 시나리오였다. 한국 사람이라면 텍사스 혹은 피츠버그에 가서 같은 한국인 추신수나 강정호와 함께 한다면 적응도 편해질거고 보는 재미도 더할 거라 내심 기대도 했을테지만 내가 예상한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 일명 가을좀비로 불리는 그들이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전력보강 차원에서 지난 번 강정호를 놓친 후회를 다신 하지 않으려 이번엔 좀더 과감한 투자를 할거라 예상했는데, 결국 그들은 또 한 두푼이라도 아껴볼 심산이었는지 또 멋진 한국인 타자를 놓치를 실수를 범했다.


사진 - 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트위터


박병호도 예상치 못했단 표현을 할 정도로 미네소타가 본인을 그렇게 관심있게 지켜봤는지 알았을까? 어느 기사내용엔 박병호가 16살이던 때부터 지켜봤다고 하는데 스카우팅 리포트에 박병호가 있었고 그 기록물들이 있단 것일테지 병호밖에 모르는 바보 마냥 기다려온 것 같은 아닐테지만 기분 좋은 부분이기도 하다.


애정이 있는 선수를 영입했을 때 구단에서 대하는 처우도 분명 좋을 것이고 미네소타와 같은 스몰마켓의 팀이 이렇게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는 건 팀의 미래로 박병호를 주전으로 쓰겠단 생각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다. 5,6년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힘을 내뿜던 미네소타가 지난 시즌 2위를 하며 예열하는 시기였다면 박병호의 합류로 다시금 리그 우승을 이루는 조용하지만 강한 묵직함을 보여주는 팀이 되어주길 바라본다.


좋은 소식을 접했기 때문에 지금 출전하고 있는 프리미어 12에서도 멋진 홈런포를 가동하며 앞으로 다가 올 계약도 잘 성사되길 바란다. 내 예상은 5년 2500만달러 정도 강정호보다 훨씬 높은 금액인데 내 기분엔 이정도 받았음 한다. 강정호의 연봉을 두고 거의 공짜계약이라 한 것처럼 연봉 이상의 성적을 이루기를 응원합니다.


과거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했던 추신수와 달리 kbo 리그 에서 직행하는 야수들이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는 국내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빅리그로 진출하고 또 성공까지 거두는 좋은 모습들을 많이 봤음 좋겠다.


 박병호의 포지션은 지명타자 or 1루가 될 것이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조 마우어는 포수에서 1루수로 옮겼는데 그의 노쇠화가 진행중이란 말들이 많듯이 마우어가 지명으로 가고 박병호가 1루를 차지 할 가능성이 높다. 신인인 미겔 사노는 3루수와 지명타자로 출전했기에 박병호의 경쟁자는 아니기에 무혈 주전입성을 기대해 본다. 어디까지나 지금껏 노력하며 올라왔듯이 빅리그에서도 대포빵빵 날려주길 응원하자. 기대되는 2016 메이저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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