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지레 겁먹고 되지 않는다는 주위의 강요 아닌 탄압에 가까운 목소리들을 너무 귀담아 들으면 모든 것이 어렵고 버겁기만 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생각보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놓치고 꽤 오랜 시간동안 방치해버리는 소질들이 있다. 요즘 한 두가지 내가 잘 하지 못한다는 영역의 것들을 시도해보고 나름 내 안에서는 도전이라 일컬을 수 있는 행동들을 해 보았다. 솔직히 어려운 것이 많다. 왜냐하면 여태까지 사람들은 늘 말해 주었다. 어려울 거라고 할 수 없을 거라고 그렇게 하느니 차라리 누군가의 도움으로 하라고 이런 이야기들이 나를 서툴게 만드는데 한 몫했다. 하지만 그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는 거라 부정하지 않는다. 인정한다. 


역시 그 모든 것들에 대해 반응한 내 책임이다. 하지 않았다. 잘 되지 않을 거라 못할 거라 하는 소리에 하지 않은 것이다. 되지 않는 영역이 아닌 것들을 나도 모르게 미루고 덮어두고 외면하고 살아온 것이다.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고 하는 일들을 해 보았는데 오히려 단순하고 쉽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왜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해 보지 않았을 까란 물음이 들었다.



난 생각보다 겁이 많다. 일반적인 겁이란 의미가 아니라 실수에 대한 겁이 많다.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분명 내 안에 그런 성향이 있다는 걸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다. 그것이 아마도 완벽에 이르지 못할 결과값을 얻는 일이라면 그래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라는 생각을 고집스럽게 움켜쥐고 있던 것이다. 왜냐하면 실패의 순간들을 목 놓아 기다리던 하이에나 같은 부류의 사람들의 으르렁 거리며 울부짖는 뒷 이야기들이 싫어서 그랬다. 그 소리가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나완 크게 상관없다 생각하지만 무의미한 그 소리들이 때론 나를 옭아매는 덫이 되기도 했던 경험 때문이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것, 하지만 어린아이의 무심한 도전정신을 잃고 안전하게 가는 방법만을 고집하는 고집쟁이 소통불통의 인간이 되어갈 수도 있다는 거, 그렇게 나아가지 않으려면 작은 아주 작은 일들에 대한 관찰, 소소함의 기쁨, 모든 것이 처음인 듯 신기하게 바라보던 순수한 눈빛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도 아는데가 아닌 네가 어떻게 그런 걸 알았는지 우와 대단하다란 리액션이 진심으로 나오는 어린아이들의 아빠는 수퍼맨인가 보다라는 우직한 믿음을 어른이 되어서도 잃지 않았음 한다.


되지 않았기에 하지 않았음을 후회하지 말고 되지 않을 걸 해 보는 게 분명 효율적인 사람의 모습은 아니지만 과정 하나하나 걸음 하나하나로 자신만의 지도를 만들었던 아무것 없던 옛날 사람의 마인드로 현 시대에서 수많은 정보들을 제공받아 이미 결론이 나와 있는 데이터의 삶이 아닌 실패 속에 너털웃음을 날리고 실패자란 소리에 도전 했단 흔적을 또 하나 세운다는 이상적인 말들을 쏟아내는 사람이 되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만은 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가장 크게 떠 오른다.


반응하라! 내 안에 숨겨진 도전들을, 분명 가장 젊은 날을 살아가는 오늘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내가 숨쉬지 못하게는 하지 말자. 분명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잘 되는 나의 모습을 찾을지도 모른다. 하지 않는 내가 싫다. 뭐든 하는 실패를 조금 더 좋아하는 내가 되보도록 하루하루 좀 더 신나게 반응하는 게 훨씬 더 더 좋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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