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구성하는 여러가지 요소들 중 관객들의 이목을 가장 집중시키는 건 역시나 배우가 누구냐에 따라 관객수를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명배우가 출연한다해도 그를 뒷받침해주는 시나리오와 연출진들이 존재하지 않는 한 명배우도 한낱 그저그런 사람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는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평하긴 어렵지만 회사라는 단체가 갖고 있는 특수성 그리고 현 세대의 청년실업난을 통한 인턴사원들의 비애 그리고 오랫동안 성실하게 회사일을 도맡아 하지만 성과가 미미한 누군가의 설움등을 잘 담아냈다.


지극히 인간적이라기보단 사람 내면에 잠재해 있는 설움과 분노 그리고 그것이 분출되어질 때 상상이상의 분노로 사람이 이전과는 완전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굉장히 음침한 느낌의 영상을 담아낸 영화다. 현실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회사 생활속에서 서로를 마음속으로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들을 여과없이 끄집어 낸 듯한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대세 배우 배성우 요즘 내가 본 영화마다 등장해 신 스틸러의 매력을 보여주는 그가 잼있기만 한 배우가 아니라 스리러물의 영화도 자연스레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의 소유자임을 모습을 보여준다. 신세계로 형님연기의 한 획을 그은 박성웅은 특별히 지적받을만한 아쉬운 모습은 아니지만 주목할만한 연기를 보여주진 못 했다. 박성웅의 문제보다는 그가 갖고 있는 캐릭터가 그리 큰 주목을 받을만한 요소들이 적었다.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건 고아성이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가 갖고 있는 내면의 복잡미묘한 감정과 정말 무언가 홀려있는 듯한 눈빛은 고아성의 연기내공이 점점 쌓여가고 있다는 걸 확신하게 해 주는 듯 했다.


전체적으로 평하자면 아쉬움이 더 큰 영화이긴하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외면받아선 안 되는 이유는 시대상을 반영한 것과 극의 긴장감을 잘 이끌어주는 음향과 영상미도 나름 좋았다. 하지만 박수를 쳐 주고 싶긴 하나, 기립박수를 쳐줄 수는 없는 뭔가 과한듯한 전개와 몇개의 퍼즐들이 빠져있는 듯한 아쉬움이 주는 빈 공간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관객으로서 언제나 영화의 완성도를 보고 평하지만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지기 위해서의 고통과 고민은 이 영화를 만들어간 사람들이 아니면 알 수 없다. 뭔가 정말 많이 애쓴 영화란 느낌이 든다. 적어도 다음 작품을 향한 기대를 품을만한 영화란 것이다. 그래서 감독의 다음 작품이 더 기대된다 머지않아 묵직한 스릴러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다음 작품을 얼른 만나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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