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사이즈를 고르면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느끼지만 정작 신발의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참 많다. 우선 사이즈 선택은 기본이니 점프한다고 쳐도 이 신발이 나에게 맞는 신발인가를 잠깐 신어보는 순간은 잘 못 느끼는 것 같다.
왜냐하면 분명 신발을 선택하기 전 우리는 디자인을 보고 혹은 매장이나 인터넷쇼핑을 통해 마음에 든다는 생각이 든 순간 발에서 느껴지는 감각보다 더 상위의 느낌적인 느낌? 뇌가 주는 흥분전달물질이 주는 지름신을 강림하게 하는 생각이 발의 감각보다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이런 판단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당연히 내가 선택한 나의 신발을 보고 느낀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내 발에 딱 맞을 것 같던 신발이 말도 안되게 안 맞는 증상을 보일 때 내가 고른 그 순간은 어떤 것이었나? 이 신발들은 어느 옷에 맞춰 입으면 좋겠다란 생각만 커다랗게 있었지 정작 발에서 느껴지는 불편함들은 놓친 것이다.
신발을 좋아하는 나로선 디자인을 굉장히 많이 따지는 편인데... 디자인에 혹한 순간 진짜 발의 감각은 내 감각이 아닌가보다. 3회이상 신고 움직였는데 불편하다 싶으면 내 신발이 아닌 것이라고 판단한다.
너무 갖고 싶었던 2개의 신발을 처분해야 하는 이 때... 이전엔 한 번도 못 느껴본 발볼과 발등의 불편함... 이거 좀 불편하다 싶은 정도가 아닌 못 신겠다라고 생각될 정도로 발등과 발볼의 기준이 무언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별을 앞둔 - 맥스는 발등문제 포스는 발볼문제 ㅜㅜ
내 발볼은 보통이상의 발볼이며 역시나 좁지 않다. 발등도 낮은 편이 아니다. 대체로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군. 에어포스나 에어맥스를 많이 신어봤는데 처분해야 하는 두 신발이 포스와 맥스다 ㅋㅋㅋ 얘네들은 종특인지 안 맞는다 한 놈은 발볼이 안 맞고 한 놈은 발등이 낮다.
뭐냐? 같은 이름으로 발매되는 제품이라도 내 발만 믿어야 한다는 것, 더욱 재밌는 사실은 인터넷쇼핑이 아닌 매장에서 구입했다는 것 이렇게 불편한 신발을 어떻게 선택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충격적이다 ㅜㅜ 발이 살이 찌거나 변형이 왔다는 전제밖에는 할 수 없는 아주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리고 하나 더 보충하자면 무조건 양쪽 신발을 다 신어봐야 한다는 것!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한쪽 신발만을 권하지만 무조건 양쪽 다 신어봐야 알 수 있다. 발모양은 양쪽이 다르다 그걸 알고 그렇게 신어봤는데도 이걸 사다니 ㅋㅋㅋ 이상해 나를 믿을 수 없다.
아무쪼록 신발 사는 순간 나 자신을 진정시키고 모든 감각을 신발에게 집중하길 부탁하며 글을 마치려 합니다. 낮시간보다는 저녁에 사는 게 좋다고 합니다. 어디서 들었는데 암튼 그렇다네요 ㅎㅎ 너무 맘에 드는 신발 두켤레와의 작별을 고하는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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