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순대가 생각났다
오늘 저녁은 순대를 먹는 걸로 합시다
비 오는 날 뚜벅뚜벅 시장 순대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비 오는 날이라 그런지 이미 떨어진 순대 ㅜㅜ
친한 동생이 추천한 순대집으로 고고
순대가 있겠지만 물어본다
사장님~~ 순대 있나요?
뭔가 느낌이 쎄하다 인사 안 하고 이미 가게 안에서
사장님과 직원? 둘 중에 하나겠지
아무튼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눈다 얼마나 달라는데?
난 바로 뒤에 있는데... 나한테 물어보지
결국 나온 이모님께서 순대를 주시려 하는데
음... 공장에서 아주 이쁘게 포장돼 온 비닐진공포장된
순대를 가위로 자른다 일단 개봉을 위해 비닐을 자르는데
어?????????????????
포장재를 자른 그 가위를 그대로 ㅡㅡ;
순대를 자른다 가위로? 내가 이상한건지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할 말을 잊게 된다 난 순대 사러 왔고
내 성향상 이런 거 그냥 안 넘어가는데
이 정도 수준이면 말 안 통할 거 같고 오늘은 그냥
순대 드시고 싶어하는 어머니 생각하며 넘어가자 하는데
순대를 그렇게 가위로 툭툭 자르고 난 뒤에
순대간을 주시는데 헐... 순대간도 가위로 자르네 ㅎㅎㅎㅎㅎㅎ
아나 C풋 욕이 나오는 광경이다
순대간은 부스러 지는 거 다들 알고 있을 거다
엄청 큰 덩어리로 부스러기를 만들어내며 순대간 툭툭 가위질
받아올 때는 최선을 다해 감정을 안 쓰고 인사하고 나오는데
역시나 인사도 받지 않고 인사도 하지 않는 멋진 인성을 체험
결국 집으로 돌아와 순대 먹고 크디큰 간은 조금 먹고 쓰레기통행
<간 크기는 거의 햄버거 패티 수준의 두께와 크기를 자랑>
그냥 맛을 떠나 기분이 더러워 맛도 반감되는 맛이었다
추가로 도마위에서 자르지도 않았고 엄청 더러워 보이진 않지만
바닥에 순대도 간도 떨군거 다시 주워 담았었다
엄청난 왜곡과 감정과잉을 하자면 나 무시하나?
이모님 이게 최선입니까??????????
결론은 다신 안 간다 내 친한 동생도 충격 다신 안간다고 한다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다 그럴 가치 없다
언젠가 때가 되면 알아서 망할 집... 이름 대서 뭐하나...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선 온갖 더러운 과정을 보일 수 있는 게
음식점이라는데 난 그 더러운 과정을 직관해서 더더욱
현장감있는 체험을 했다
자영업 외식업 다 불경기에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스스로 자멸하는 길을 열심히 가고 있는 음식점들에게
고하노니 적어도 최소한의 기본은 갖추고 장사하시길
어른이든 아이든 누구든 간에 정말 기본적인 음식에 대한
매너는 갖춰주길 제발~~~~~~~ 난 돈 내고 음식 사 먹은 손님인데
거지같은 대접을 받은 각설이의 순대 구입기 같구나 얼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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