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 둘째 돌잔치에 다녀왔다. 마냥 이쁜 아이를 보며 나도 흐뭇하게 바라보고 기쁜 시간들을 누렸다. 그렇게 이쁜 꼬맹이다. 아무것 하지 않아도 이쁘고 꿈틀꿈틀 서툴서툴한 걸음만 걸어도 보는 이들이 행복한 게 태어난지 고작 1년 남짓한 아기들을 보며 느끼는 감정이다.



그런데 오늘의 검색어 1위 영아사망... 또 가슴이 한번 내려 앉는다. 며칠 전 4살배기 아이가 통학차량에 방치된 채 숨진 사건이 있었다. 그 아이는 내 조카와 동갑... 영아사망의 아기는 고작 11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사건의 내용은 더더욱 충격적이다. 11개월 고작 8kg밖에 나가지 않는 아기를 이불을 덮어 엎드린 상태로 두고 그 위에 60kg가 넘는 보육교사가 올라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교사가 하는 말이 아기를 재우려 했단다. 미쳤냐?? 넌 네가 졸리면 누가 널 엎드리게 하고 그 위에 올라타냐??



어른도 그런 자세를 취하면 엄청나게 고통스럽다. 목이 눌리고 숨이 안 쉬어지고 등과 머리 가슴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정상적인 호흡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고작 돌도 안 된 아기를 그렇게 했다고???



이건 명백한 살인이다.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이해할 수 없다 용서도 없다 무기징역만이 최저형이며 상황만 보면 사형감이라 생각된다. 왜 부모들은 아이들을 아기를 맡기며 불안에 떨어야할까?



보육교사를 못 믿는 현실이 안타깝다라고? 보육교사를 믿지 못하게 만드는 현실...이 슬플 뿐이다. 많은 이들이 오늘도 아이들을 잘 맡아 교육하고 보호하고 있는 줄 안다. 그 중에 소수인원이 이런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것도 알고 있다.



결국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의 정비가 필요한 것이다.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건 아닌지 심리적 불안을 안고 있는 교사가 있는 건 아닌지? 아이들을 돌보는 업무는 스트레스가 많은 게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도 아이지만 교사에 대한 건강관리 심리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 것이다.



너무 두서없는 일처리가 만연해있는 아직은 서투른 대한민국 사회의 민낯 중에 민낯이 아마도 심리치료가 필요한 이들이 정신건강의학과를 간다는 것만으로도 미친?사람 아닌가 생각하는 풍토가 있어서는 아닐지...



우선적으로 검토되어야 하는 건 어린이집, 보육시설의 근무환경 영아당 보육교사의 인원이 대폭 늘어야 하고 그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은 국가에서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올바른 자금이 흐르는지에 대해선 보육시설에 대해 면밀히 살펴야 한다. 박봉에 시달리며 정작 국가가 지원한 자금들이 다른 사람들 주머니로 흘러들어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의 검색어 1위, 영아사망... 지금 갓 돌이 안 된 모든 부모들은 남모르게 눈물을 훔치고 분노에 차올랐을 것이다. 아니 세상의 모든 부모들과 나이를 떠나 성별을 떠나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에 떨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환경들이 열악해 아이가 많이 태어나지 않는 지금의 한국사회 속 어렵게 소중하게 이 땅에 온 선물같은 아이들의 생명이 오늘과 같은 사건사고 속에 아무것도 누리지 못하고 떠나가선 안 된다. 잊지 말자!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부디 누구도 위로할 수 없는 피해가족들의 크나큰 슬픔이 많은 이들의 관심과 위로로 아주 조금은 옅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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