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도전이 주는 위로란 무엇일까?


이번 무한도전편에선 무한도전에게도 있을 고민을 상담받아 보고 거리에 나가 시민들의 나쁜 기억을 지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뜻 깊은 편이었다. 많이 듣던 말로 표현하자면 사람은 상상력이 너무 많아 비겁해지고 걱정에 가득차기도 하고 잊지 못하는 기억에 사로잡혀 너무 오랜 시간을 붙들려 살기도 한다.



그 기억 속에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힘겨워할 때 주변 사람들까지도 힘들어지고 때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대한민국의 어두운 단면을 조명하기도 했다. 누구나 힘들지만 나만 더 힘들게 느껴진다는 건 그게 나이기 때문에 더 크게 와닿는 것일뿐!!! 다른 이의 행복한 모습 이면엔 그도 나 못지 않은 고민들이 많기도 하다.



무한도전을 보면서 우리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가 되는 게 화려한 언변이 아닌 가장 가까이에서 버팀목이 되어주고 쓰러질 것 같은 그의 옆에서 함께 견뎌내주는 것이라는 말들 참 많이 공감되고 위로가 됐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우리의 일상을 뒤덮고 있는 지금 성공이란 말이 하하의 말처럼 잘 먹고 잘 사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인생의 성공?이라기 보단 인생의 기쁨을 누린다는 건 나와 함께 하는 이들의 행복, 개인적인 행복이 아닌 목사님이 말씀하셨던 공동체의 행복이겠다.







때로는 너무나 단순한 행복이라는 의미 하하와 상담을 나눴던 현정이 누나의 좋았던 기억이 가족들과 맛있는 식사라는 얘길 듣고 "외식하세요"란 짧은 한 마디가 너무나도 즐거웠던 것은 그만큼 짧고 굵게 표현될 수도 있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행복이라 생각됐기 때문이다.



윤태호 작가님의 말씀처럼 일상이 무너지지 않게 그저 소소한 작은 행복들이 우리가 잘 살아가게 만드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 남극기지의 예처럼 일상에서 지켜져야 하고 우리가 꼭 지켜내야 하는 중요한 부분들 하지만 그 단순함들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



수 없이 좋은 말들을 들어도 좌절 앞에 절망 앞에 와닿지 않을수도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무한도전이란 예능프로그램이 접근하는 포맷은 이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시청자들이 보는 멤버들의 고민과 상담해 주신 분들의 고민 그리고 우리 곁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과 나쁜 기억들을 돌아보면서 모두가 별반 다르지 않은 고민 속에 산다는 걸 무겁지 않게 표현해줘서 고마웠다.


그저 흘러가는 구름처럼 너무 문제에 매여 살지 않도록 우리를 좀 더 사랑해주는 아주 쉬울거 같지만 하지 않고 있는 모습들을 돌아보고 나 또한 깊이 들어주고 곁에서 버텨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되도록 나 또한 나를 격려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 무한도전이었다.



마지막으로 꿈에 관한 이야기 이 대목이 정말 좋았다. 우리가 꾸는 꿈이 직업이 아닌 어떤 사람이 되는 것 아이들에게도 직업에 관한 꿈이 아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물어보는 게 맞는 것임을 우리도 늘 꿈꾸고 살아야 한다는 것 어떤 모습의 내가 되야 할지에 대해서 말이다. 무엇보다 깊은 고민들을 하며 살아온 윤태호 작가님의 육성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의 말과 글과 그림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까지도 해 봤다.









모두에게 있는 나쁜 기억들이 말끔히 지워질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남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것처럼 내 자신이 바라보는 나에게도 더 많은 배려와 사랑을 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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