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푸른 봄이 돌아오면
따가운 그 햇살 아래서
만나리라 우리들은
손꼽아 기다린 날처럼

일렁이는 축제의 풍경
춤추는 나뭇잎 아래서
만나리라 우리들은
부풀은 마음을 감추고

바람, 머리칼을 한없이 흩뜨러 놓아도
옅은 너의 미소는-

알 수 없는 마음의 날들
반쯤 부신 눈을 비비며
만나리라 우리들은
따분한 얘기를 나누러

학생회관 자판기 커피를 하나씩 뽑아
텅 빈 운동장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누군가의 열린 창 틈으로 새어 나오던
트롬본의 울림이 라라라라라라

모두 좋아했던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너
여전히 그 자릴 맴도는 서투른 마음을
눈물이 날 만큼 크게 웃어버리고 나면
그땐 알 수 있기를

짙푸른 봄이 돌아오면
따가운 그 햇살 아래서
만나리라 우리들은
손꼽아 기다린 날처럼

만나리라 우리들은
모두 어제였던 것처럼






안재홍의 인생작?


암튼 족구왕 재밌게 본 영화


봉블리가 족구의 달인으로


출연했지만


꽃보다 청춘 매니저 인터뷰에서


족구 잘 못한다고 하더라는


역시 영화는 영화다


하지만 안재홍은 매력만점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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