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처럼 나타났음 좋겠다 

하늘서 떨어졌음 좋겠다 

니껀내꺼 내꺼니꺼하며 

옹기종기 앉아 

손잡고 꽁기꽁기 하고 싶다 

깍지 끼고 손가락 똑딱거리면서 

안아줄 U r so 

lovely lovely lovely 

But I’m so lonely 

lonely lonely baby 


피곤해죽겠는데 잠못드는 밤에 

마침 잘됐다 싶어 돌린 미뤄 빨래 

쓸쓸함을 피해 방바닥 달라붙어 

이불로 숨었는데 바닥이 차네 


세탁긴 윙윙거리고 

머릿속 고민은 천장에 빙빙 도네 

오래 끝난 연애 얼굴을 떠올렸는데 

이제는 생각 안나 이마가 예뻤는데 


사랑은 항상 지난 

스무 살의 허름한 자취방 

냉장고 같았네 

들여다보면 춥고 볐지 

부족한 주머니론 채워줄 없었지 


청승 떨었더니 허기져 

라면을 뜯었는데 다시마가  

그냥 집어 던졌네 시발 

다시마도 짝이 있는데 

니들 그래 봐야 인스턴트지 

근데 이젠 나도  


만화처럼 나타났음 좋겠다 

하늘서 떨어졌음 좋겠다 

니껀내꺼 내꺼니꺼하며 

옹기종기 앉아 

손잡고 꽁기꽁기 하고 싶다 

깍지 끼고 손가락 똑딱거리면서 

안아줄 U r so 

lovely lovely lovely 

But I’m so lonely 

lonely lonely baby 


얼굴이야 손바닥으로 

가리면 그만인데 

보고 싶은 마음 저기 

호수 같으니 

눈감을 밖에 

지금 밖에는  

죽죽 내리는데 

훅훅 뚫린 가슴 

짜증나네 추하게 


시멘트로 툭툭 발라버린 벽같애 

굳게 닫혀버린 듯해 

춥네, 여긴 지금 한밤중의 사막야 

반박 느린 사랑은 

싱크 엇나간 자막이야 


서울살이는 조금은 외로워서 

이젠 연애 해봤음 좋겠어 하지만 

서울 사는 우린 조금 서툴러서 

어디까지 다가가야 할질 몰라 


안아주고 싶어 팔로 끌어안고 

나도 너와 같다고 말해주고 싶어 

지내니 어디 아픈 데는 없니 

근데 우린 대체 언제 만나니 


만화처럼 나타났음 좋겠다 

하늘서 떨어졌음 좋겠다 

니껀내꺼 내꺼니꺼하며 

옹기종기 앉아 

손잡고 꽁기꽁기 하고 싶다 

깍지 끼고 손가락 똑딱거리면서 

안아줄 U r so 

lovely lovely lovely 

But I’m so lonely 

lonely lonely baby 


삼청동 같이 걷고 싶다 

바다 보러 같이 가고 싶다 

머리 쓰담 해주고 싶다 

나타나줘 내게 만화처럼 


데려다 주고 싶다 

라면 땡긴다고 하고 싶다 

막차 끊겼다고 하고 싶다 

마치 그런 연애 만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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