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는 예술이구나
배우학교란 이름만 들었을 때 예고편만 처음 접했을 때는 연기를 통한 새로운 예능이 탄생하나? 박신양과 예능이란 조합이 어떤 모습을 보일런지!? 뜬금없는 웃음을 쫓지는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억지웃음도 아니고 배를 잡고 뒹굴게 만드는 웃음이 아닌 오히려 소리 없는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이전과 전혀 다른 다큐예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연기에 대한 생각 그리고 우리가 접했던 공부라는 의미에 대해서 너무 쉽게 판단했고 별 생각없이 공부를 해 왔던 건 아닌가라는 반성도 해 보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들게 하는 신기한 방송이다.
예능의 예술성을 덧입혔다고나 할까? 얼핏 들어본 연기수업을 실제로 화면속에서 보는 것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공도 되고 나무도 되고 쓰레기봉지마저 되어 보는 과정을 보면서 연기자의 상상력이 제한되지 않는다면 인물을 그려낼 때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드는 일들을 해낼 수 있는 것이구나 생각됐다. 그렇다고 완벽한 연기를 보이는 건 아니지만 이 과정들을 밟았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생각보다 훨씬 더 고민하고 고생하고 고충이 많은 직업이 연기자란 생각! 그리고 그렇게 고생해서 만들어낸 연기가 소리소문없이 연기처럼 사라져버릴 수도 있는 환경에 처하는 곳이 연기자의 일터겠구나 했다.
▦ 연기를 통해 나를 알아가다
배우학교에서 대중들은 연기를 배우는 출연자들을 통해 자기자신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지 않을까? 방송을 보는 나는 과거의 흔적들이 많이 생각났다. 나와 함께 했던 사람들의 반응들, 말들 그리고 실수를 통해 배웠지만 맘 놓고 실수해보지 못한 수 많은 일들과 너무 쉽게 평가받고 들었던 상처가 되는 말들...
긴 시간이 흐르지 않았지만 배우러 온 학생들 서로는 따뜻함을 배우고 서로에게 뼈와 살이되는 조언들을 하는 법도 배워간다. 이 모습을 이끌어가는 박신양은 실수에 대해 좀 더 자유로워지길 이야기하며 연기 자체가 아닌 자신 안에 갇혀진 진짜 자기모습을 찾아간다면 그것이 자신을 더 자유롭게 만드는 것임을 깨달아가도록 길을 내어주고 있다.
누구보다 스트레스가 심하고 감정표현이 더딘 장수원을 도와가는 모습 속엔 그의 딱딱함을 지적하는 것이 아닌 못하고 느려도 솔직하게 자신을 이야기하며 노력하는 모습들을 놓치지 않고 힘을 내게 해 줬다.
그 마음을 느낀 장수원은 눈물을 보였고 나 또한 감정이 있는 사람이구나 하며 보물을 찾은 것처럼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배우학교에 다른 출연자들이 참가했더라도 깊은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그만큼 답을 제시하는 방송이 아닌 자신을 먼저 알아가도록 길을 안내하는 방송, 솔직하지 않다면 아무런 소득도 없이 자퇴를 결정했을 방송이다. 그러기에 장수원의 출연은 누구보다 큰 소득이 될거라 본다. 장수원의 로봇연기가 희화화되고 사람들이 웃으며 즐겼을지 모르지만 본인은 남모르게 고민하고 속상했음이 분명하다.
그의 연기가 얼마나 성장할진 모르지만 장수원의 바람대로 자연스런 연기를 하는 모습을 갖춰가길 응원해본다.
이미지 출처 - 배우학교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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