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전 보며 국뽕에 취한 사람이 있다면
분명 축알못이 맞을 것이다
온두라스의 수준은 형편 없었고 열심보다는
약간 땡깡 부리는 경기...
하지만 보스니아는 전주시 관광을 즐기며 와서도
경기력에서는 제대로 된 매치를 보여줬다
솔직히 보스니아가 잘한것보다
우리나라가 못한 게 컸고
손흥민도 기대를 채워주기엔 역부족
무엇보다 전반 황희찬에게 내어 줄 패스타이밍에
본인이 해결하는 모습을 볼 때
한편으론 책임감 한편으론 고집있는 플레이에 좀 실망
패스줬다면 90% 이상 골이 될 확률이 높은 순간이었다
경기는 3대 1 패배 그 와중에 수비수들은 여전히 능력부족
기본기부족과 함께 호흡도 상대역습에 대한 대비도 안 된 모습
한편으로 약이 될만한 패배일지 모르나
이 약을 먹고 경기력이 좋아질지는 모르겠다
언론과 해설가들도 대한민국의 16강행에 대한 희망은 없다
패배를 예고한 채 경기에 뛰는 것만큼
맥빠지는 것은 없겠으나 냉정히 바라볼 때
1승도 거두기 어려운 경기력은 확실하다
거기에다 권창훈과 이근호의 부재 그리고 3실점한 수비들은
기본기와 호흡 근성 어느것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골을 넣는 승부에 골을 넣어도 더 많은 골을 내줄거란
예상이 줄을 잇는 건 오늘 경기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은 활동량 많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들을
발굴하지 않는 이상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은 못 낼 것이다
백승호, 이승우, 이강인 앞 날이 창창한 선수들이 있지만
그들이 수비전체를 커버하는 것도 아니고 능력있는
수비수들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도 월드컵 열기는 없다
그러나 결국 그 날이 다가오면 뜨거워질 것이고
또한 차갑게 또 식을 것이다
하지만 이영표 해설위원이 남긴 한 마디
대한민국 축구팬들은 이기는 축구를 좋아한다
오직 승리만을 바라고 경기를 본다면 실망 밖엔
남지 않을 것이지만 경기를 보고 즐기고
최선을 다하는 투지 강한 모습만 보여도 만족할 것 같다
아니 만족해야 한다 우리는 최약체팀이다
거기서 성과를 낸다면 끝없는 박수를 보내야 하고
좋은 경기를 보여준다면 박수 받아야 하고
졸전을 펼쳐도 박수를 보내고 그 졸전 속 국가대표란
자부심을 잃은 채 무너진다면 그 땐 가혹한 채찍질을
가해도 할 말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기대와 희망을 떠나 대한민국이란 이름을 달고
묵직한 부담감을 안고 뛰는 선수들이 부담보단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뛰는 마음이라도 만들어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 마음만 가진다면 적어도 자기 기량 최대한 뽑아내고
그라운드에 있는 힘 다 쏟아부으면 저는 박수칠 겁니다
객관적으로 힘든 월드컵이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과정 가운데 많은 것들을 얻는
월드컵이길, 기적같은 승리가 찾아온다면
더욱 기쁜 월드컵이 될 겁니다
어쨌거나 응원합니다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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