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3회 - 숨겨진 실력을 보여주다
▩ 가수는 노래가 첫째다!!!
실력이 먼저가 아닌 인기와 인지도 그리고 소속사의 힘이 어느 정도 작용하는 방송 안에서 현저히 객관적일 순 없지만(어디까지나 출연분량에 따라 판단되는 한계) 실력있는 소녀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방송이었다.
아마도 스타쉽엔터의 유연정이 가장 돋보이는 방송이 됐다. 프로듀스 101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편집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 대목! 왜냐하면 주목받을만한 사람들을 위주로 한 방송! 몇몇 사람들을 제외한 다른 참가자들이 병풍으로 전락할 수 있는 방송이었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능력은 기본 결국은 솔로가 아닌 걸그룹의 모습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개인미션보다 오히려 팀미션 속에서 얼마나 조화롭게 자기 실력을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했다.
거기에서 확실한 보컬실력을 뽐낸 보컬조교 유연정 그리고 춤의 부족함 때문에 낮은 레벨로 떨어졌던 김주나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걸그룹은 노래와 퍼포먼스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게 분명하지만 보컬의 매력이 확연히 늘어날 땐 춤의 부족함도 이해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게 맞다.
음악을 눈과 귀로 즐기는 지금이지만 귀로만 즐길 수 있는 순간, 메마른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말이다.
가수는 노래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두 사람의 목소리 참 좋다. 꼭 걸그룹에 뽑히지 않아도 꼭 가수로 데뷔했으면 하는 출연자!!!
▩ 나에게도 투표를
방송에선 이 두 사람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실력도 그저 가수 데뷔를 꿈꾸기만 하는 사람이 아닌 노력하는 사람임을 보여주는 멋진 춤과 노래를 보여주는 출연자도 많았다.
다만 화면에 집중하고 메모를 하지 않으면 안될정도로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긴 힘든 편집이었다. 아마도 화면을 다시 돌려보는 인터넷 공간의 파일 아니고서는 좋은 실력을 보인 참가자의 이름을 기억하는 건 힘들다.
그만큼 방송의 분량이 인지도를 높인다는 방증은 김소혜의 순위에서 알 수 있을 듯 하다. 김소혜의 보컬과 춤 실력은 낮지만 출연분량은 많았기에 사람들은 김소혜에게 정이 든 것 같다. 아마도 우정상과 같은 표가 김소혜에게 흘러간 것은 아닐지? 적어도 사람, 연예인으로서의 매력은 갖고 있는 출연자인가 보다. 내가 봐도 잼있는 친구! 그리고 김소혜를 가르쳤던 김세정은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참가자로 많은 팬덤이 생겨가고 있다. 순위에서 200표가량 차이로 2위를 달리는 중!
그리고 지난 방송 낮은 등급의 최유정이 센터로 올라가는 과정도 나왔다. 초반 편집들은 아마도 센터로 서기까지의 반전을 심어둔 편집으로 생각되어지는 부분이다. 최유정의 그룹무대는 나오지 않았지만 리액션으로도 분량을 확보하며 표심을 자극하는 센터의 힘을 보여줬다.
▩ 경쟁자지만 함께 하는 친구
마지막으로 방송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바로 이것이었다.
분명히 경쟁자이기에 상대방의 잘함이 나에겐 불이익으로 다가올 수 있는 프로그램임에도 소녀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고음이 올라가는 순간마다 숨죽였다가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칠 땐 동료의식을 갖고 한다고 생각이 됐다. 참 흐뭇한 장면 그리고 제일 좋았던 장면이다.
적어도 이 방송을 보며 국민 프로듀서의 역할을 하는 시청자들이 어린 친구들에게 별 도움 안될지 모르지만 좋은 소리만을 들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방송을 봤듯 분명 실력있는 친구들이고 노력하는 친구들이다. 그렇다면 응원받을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 결과는 분명히 찾아오게 될테니 그들의 꿈을 비난하지는 말았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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