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박진영의 심사평 그의 평가기준에 대해서 논할 때, 박진영의 음악적 지식과 경험으로 참가자를 판단하고 때로는 노래를 옳고 그름으로 정의내리는 것 같다고 말한 것 같다. 내가 답을 알고 있으니 너의 노래는 내가 알고 있는 절대값 혹은 정답에 근접해야 잘 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 이런 식의 기준이 박진영에게 있다.




그러나 박진영마저 그 기준마저 무너뜨릴 수 있는 건 박진영이 수없이 해 온 음악적 역량을 넘어선 한 소녀의 순수한 접근이 그를 겸손하게 다시 배움의 자세로 돌려놓았다. 역시나 내가 알고 있는 박진영의 모습 그대로다.


굉장히 고집스런 음악가이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남의 음악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답답이는 아니라는 거다. 그리고 그 상황은 자신이 추구하던 음악을 넘어서는 아니면 마음속에서 꿈속에서 원하고 바랐던 소리를 자신의 눈앞으로 끄집어내어 자신의 눈과 귀를 홀리는 순간을 마주했을 때 그는 기꺼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줄테니 그 방법 좀 가르쳐줄 순 없나??라는 음악적 배고픔을 갈망하는 순수한 음악가가 된다.



이성은의 가장 큰 장점은 본인 스스로 음악을 즐기고 좋아하고 자만이 없다는 것이다. 그저 박진영의 허니를 망치지 않았음 좋겠다란 생각에 내 귀에 좋은 이 소리들이 심사위원들에게 기분 좋게 들리면 참 좋겠다란 마음 아니었을까?


그 순수한 동기가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창조성을 가진 음악으로 재탄생되고 박진영의 어려운 설명을 다 듣고서 내뱉는 말이 뭔말인지? 한개도 못알아 들었다고 할 땐 너무 귀여워서 안아주고픈 모습에 마음 한 구석에 옛날 교실 한 가운데 있던 장작으로 불지피던 난로마냥 따스함과 정겨움이 느껴졌다.



내가 보고 느꼈던 박진영 그의 심사기준, 참가자의 단점을 집요하게 찾아내서 고쳐주고 싶어하는 그가 어느 하나 단점을 지적하지 않고 본인이 많이 고쳐야 한다는 말을 했다. 그것은 내가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이 틀렸다가 아니라 이성은과 같은 음악작업, 듣기 좋은 소리를 담아내는 것 그리고 꼭 일일이 계산하는 음악이 아닌 박진영 자신도 흥얼거리며 만들어냈던 음악과 같이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게 담백한 음악적 작업으로 회귀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 건 아닐까 한다.



박진영은 가르쳐주며 성장하는 전형적인 선생님 그냥 선생님이 아닌 공부하는 선생님의 표본같은 사람이다. 그래서 좋아하고 때론 존경하고 적어도 이 케이팝스타란 프로그램 안에서 격하게 리액션하며 누구보다 신나고 누구보다 심각하기도 하다. 알면 좋겠다란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가지고 참가자를 바라보고 이걸 알려주면 이걸 고치면 훨씬 잘할텐데란 생각에 조금 더 조금 더 알려주려 안달이 난 정많은 심사위원이다.



진심으로 노래를 좋아하고 무대를 사랑하는 딴따라 박진영, 언제가 그의 마지막 무대일진 모르지만 할아버지가 되어도 긴 팔다리로 무대를 멋지게 소화할 수 있는 가수로 남아주길 바라고 또 바라본다. 


박진영과 이성은 사이의 음악적 교감 나눔 대화가 두 사람을 더 좋은 음악의 세계로 데려가주길, 그 세계에 더 많은 대중들도 초대해주길 바랄 뿐이다. 과연 둘의 콜라보무대는 성사될 것인지 서로의 장점을 풍성하게 나누는 시간을 모두에게 선물해주면 좋겠다.


노래보다 때론 이성은과 박진영의 대화가 더 재밌다는 희한한 음악예능 케이팝스타 라스트 찬스 이번 일요일도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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