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수많은 성공들이 정답을 이야기하진 않는다. 박진영의 심사를 보면 자신만의 세계에 다른 누군가가 들어오면 인사보단 첫 인상을 통해 그 사람의 모든 걸 평가한다. 이것이 다른것도 아닌 심사위원의 자리에 있기 때문에 그것이 잘못됐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가자 인생의 답을 제시할 수 있는 전능자의 모습은 아니기 때문에 박진영이 절대적으로 옳은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때론 박진영 내면에 참가자들을 향한 질투가 보일 때도 있다. 내가 하지 못하는 하는 사람이네!? 하지만 기준에 맞게 다시 바꿔 놔야지 그들의 능력을 상쇄시키는 걸 바라는 건 아니겠지만 자신에게 배운 답을 적어내려가는 착한 학생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를 통해 배우지만 그를 넘어서려고 하는 욕심이 있어야 개성강한 롱런하는 가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수없이 음학과 음악을 얘기한 것처럼 박진영은 스스로 음학이 아닌 음악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자신이 가르치는 사람들에게 음학으로 접근한다. 음악을 느끼도록 방향을 제시하기 보단 쭉 뻗은 길 위에 서서 정속주행을 하기 바란다고 생각된다.


아마도 미국에서 박진영의 방식이 통하지 않아 원더걸스와 임정희 지소울의 미국진출은 성공하지 못했다. 박진영보다 가수 스스로가 생각하는 시간이 더 컸어야 하지 않을까? 길을 제시하지만 도착지를 알려주고 스스로 걸어가게 해야 하지 않았을까? 실패했기 때문에 비난받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한국적인 프로듀서의 마인드론 미국식 음악적 접근은 어려웠다고 생각된다. 그들 스스로가 더 빛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나았을 거라 생각한다.


박진영은 수많은 음악적 지식과 경력이 있지만 모든 음악들의 답이 박진영에게 있진 않다. 그렇기에 본인도 가늠치 못할 가수들이 나타날 것이다.


예를 들면 장범준은 박진영에게서 절대 나올 없는 가수 중의 하나 스스로가 노래하고 이야기하는 가수 박진영과는 전혀 다른 길을 가는 가수의 모습 박진영의 프로듀싱으론 이런 가수는 안 나온다. 확신한다.


그만큼 본인에 대한 확신과 자부심 그리고 음악적 노력이 지금의 박진영을 만들었고 무대를 향한 열정도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노력하는 게 박진영이다. 하지만 그건 자신의 무대일 뿐 다른 가수의 무대는 아닌 것이다. 그들의 무대에 그 자신이 빛나도록 자신을 조금 더 뒤로 물러나는 게 모두를 위한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박진영 옆 양현석의 심사평이 박진영의 균형을 맞춰줄 때가 많다. 어릴적부터 춤을 좋아하고 마이클잭슨을 따라하던 소년들이 양현석, 박진영 이미 춤판에서 유명한 그들도 어릴적엔 춤에 대한 철학 혹은 정체성이 없었던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 참가자들을 향해 뭔가 완성된 모습을 내놓으라고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우리는 학교에 배우러 간다. 모르는 걸 배우고 알고 깨닫고 그러면서 학교에 다니는 참의미와 보람을 느껴야 한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다니던 학교는 불성실한 선생들의 폭력속에 언어적 신체적 폭력과 윽박지르는 교육 속에 제대로 가르쳐주지도 않은 사람이 내게서 답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꼴이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어이없다. 선생이란 작자가 학생들에게 답만 외치라니 틀려야 알 수 있는 게 훨씬 많을텐데 정답만 말하는 기계를 원했고 그래서 그런 아이들만 인정받았다. 적어도 음학이 아닌 음악이라면 예의가 어긋나지 않는 엄청나게 음치가 아닌 이상 그들 속에 숨겨진 답도 찾아보는 태도를 심사위원도 가져보는 게 좋지 않을까?


세 명의 심사위원 조합이 참 마음에 든다. 그들은 친하지만 심사평은 제 각각, 느끼는 바도 서로 다르다. 그렇기에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음악을 듣고 반응하는 것도 다르다. 누군가의 명곡이 누군가에게는 소음일 뿐 저마다 취향은 다른 것이다. 다름을 틀렸다고 말하지 않았음 좋겠지만 그것 또한 심사의 자유다. 그는 그렇게 느끼고 있을테니...


과거 어느 댓글에서 박진영은 내가 최고고 양현석은 우리 애들이 최고다 그럼으로 박진영화되는 jyp, 개성이 강한 yg, 아쉽게도 안테나에 대한 비유는 없었다. 심사평을 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둘의 심사평이 가장 극단적으로 갈리기도 하면서 균형이 맞는 시소마냥 서로 이리저리 움직이지만 프로그램도 균형있게 나아간다.



마지막으로 박진영은 참가자에게 본인이 알고 느끼는 걸 가장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그 말에 대해 반발심리보단 약으로 삼는다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박진영은 그런 사람이다. 자기가 욕 먹을지도 모르지만 기필코 말한다. 그러면서 때론 자기도 실수하고 틀리면서 또 다른 정답을 찾으니 가수에 대한 꿈을 아직도 놓지 않고 열심히 하는 거라고 생각되기에 난 박진영을 좋아한다. 


이런저런 말들로 그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은 것 뿐 내가 좋아하는 가수 중의 한 명 박진영, 능력있는 프로듀서 박진영 어쩌면 많은 것을 이뤘지만 그는 본인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마음껏 자신의 이야기를 내어놓으며 대중들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생각된다. 나 또한 그가 고민하는 것처럼 더 듣고 배워야 함을 한 번 더 느낀다.


암튼 케이팝스타를 통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됐다. 참가자의 노래뿐만 아니라 심사평 참가자들이 고민하며 노래하는 모든 과정들... 그것 또한 인생이고 연습이고 노래이며 삶이겠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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